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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진영 "`깡` 나오고 비 앉혀놓고 몇 시간 혼내...잘 되니 민망해"
입력 2020-08-19 22: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
박진영이 '깡'이 나오고 비를 몇 시간 동안 혼냈던 일화를 공개했다.
19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68회에서는 '살면서 안 만나면 좋을 사람' 특집으로 꾸려진 가운데 교도관 교감 박정호 자기, 박진영 자기, '국민 시어머니' 서권순 자기, 뇌졸중 전문의 이승훈 자기를 만나봤다.
두 자기는 첫번째로 교도관 교감 박정호씨를 만나 교도관이 하는 일에 대해 알아봤다. 교도관 박정호씨는 교도관에 대한 편견을 깼다.
그는 교도관이면 수감자들의 군기를 잡고 강하게 대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교도관은 다시 들어오지 않게끔 노력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대의 탈옥수'라 불린 신창원이 "무슨 운동하셨냐"고 물으며 섀도복싱을 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방어하려는 자세를 취해 집에 가서 '이불킥'을 했다고.
그는 또 3개월 된 딸을 굶겨 죽인 게임 중독 부부를 마주쳤을 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럴 때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정호씨는 "국민들의 법 감정과 수용자들의 인권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다"며 "'이런 수용자들에게 이렇게까지 해야되나'란 걸 느낀다"고 말했다. 또 "사람은 변하지 않는구나, 내가 노력했는데 또 들어오는 걸 보면 느낀다"고 말했다. 또 "아끼던 수용자가 다시 교도소에 안 들어왔을 땐 감사했다. 사람이 변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도 털어놨다.
유재석이 "교도관과 기싸움하는 수감자들도 있냐"고 물었다. 박정호씨는 "눈싸움을 시도하는 수감자들이 있다. 눈 마주친 순간 자존심 싸움"이라고 말했다. 또 "식사 시간에 순찰을 하면 일부러 식판을 떨어트려 옷에 묻히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럴 땐 '엎으셨네요, 다시 퍼드릴까요?'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오히려 교도관이 모른 척 착하게 대하면 수감자들은 되려 미안해하는 편이라고.
그는 직업병으로 "문이 열려있는 걸 잘 못 본다"고 털어놨다. 또 머릿수를 세는 습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보고 정확하게 사람 수를 알고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정호씨는 "어딜 놀러가면 저한테 인원 수 파악을 맡기더라"고 말했다.
박정호씨는 "교도관은 등대"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빛이 나는 직업은 아니지만 어둠 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빛을 비춰주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면서 안 만났으면 좋은 사람으로 '간호사'를 꼽았다. 그는 "병원 가는 게 싫고 엉덩이를 내보이는 것도 부끄럽다"고 말해 두 자기를 당황시켰다.
이날 방송에선 박진영이 두번째로 '살면서 안 만나면 좋을 사람'으로 등장했다.
박진영은 '비닐바지'를 입었던 이유도 공개했다. 그는 "짜증이 났었다"며 "그 당시 귀걸이, 선글라스, 염색 금지 등 규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리허설 땐 보통 바지를 입고, 본 방송 때 비닐 바지를 입었던 것이었다.
그는 "두 딸 아이가 컸을 때 아빠가 왜 비닐바지를 입었는지는 알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이를 듣고 감탄했다.
박진영은 "그 당시 방송국 임원이 방으로 불러서 너는 공부도 잘하고 배웠고 그냥 딴따라가 아닌데 왜 그러냐는 소리를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 소리를 듣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가 다음 앨범 타이틀을 '딴따라'로 정한 이유였다.
박진영은 철저한 자기 관리 비결도 밝혔다. 그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죽겠다'면서 일어난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정말 하기 싫은 일인데 매일 해야 한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크게 공감하며 "내가 하기 싫은 걸 꾸준히 해야 한다. 그래도 잘 된다는 보장이 없지만 그래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조세호는 "유재석 선배님이 매일 해주시는 말"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진영은 비의 '깡'에 얽힌 비화도 전했다. 그는 "깡 나오고 비를 몇 시간 앉혀놓고 진지하게 설교했다"고 말했다. 그는 "'1일 1깡'이란 말도 있다며 비를 혼냈다"고 털어놨다.
박진영은 "깡이 뒤늦게 잘 되니까 너무 민망하더라"며 "비가 깡으로 cf까지 찍는데 그 눈빛이 저를 쏘아보는 것 같더라"고 말하며 부끄러워했다.
이날 방송엔 촬영 전과 후가 확 달라지는 '국민 시어머니' 배우 서권순도 만나봤다. 그는 슬하에 두 딸만 있어 실제로는 며느리가 없다고 전했다. 또 "사위한테 늘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전해 두 자기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서권숙은 "부부가 살다보면 싸우기도 하는데 저는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극중 모든 상황에 개입했던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서권순이 국민 시어머니로 자리매김한 계기는 '사랑과 전쟁'이었다. 서권순은 "극중 내용이 실제 내용이다보니 너무 화가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자로서 국민 시어머니란 호칭 자체도 굉장히 좋아한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두 딸에겐 강한 엄마, 무서운 엄마라고 말했다. 그의 두 딸이 "엄마 원래 사람하고 말을 안 섞잖아요"라며 "나이 들며 많이 부드러워져서 좋다고 말하더라"고 했다.
서권순은 "개인적인 토크같은 걸 안 좋아한다. 배우로서 모습이 아니라 개인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싶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극적인 게 없다. 내 삶엔 그런 게 없다"고 말했다.
서권순은 국내 최초 여자 유단자라는 놀라운 사실도 전했다. 유재석이 "댁이 좀 부유하셨냐"고 묻자 서권순은 쿨하게 "아 조금"이라며 인정했다. 서권순은 평탄하게 잘 살아온 삶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 생활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가 아니었다면 무엇을 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춤과 노래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진의 '빈 잔'을 몸을 꿀렁이며 열창했다.
두 자기는 머릿속 시한폭탄 뇌졸중 전문의 이승훈 자기도 만나봤다. 그는 "중이란 말로 끝나는 의학용어는 이것 뿐"이라며 "뇌는 뇌, 졸은 졸지에, 중은 갑자기 타격을 받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이 합쳐진 것.
유재석이 "오늘은 살면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특집"이라 설명하자 "만나고 싶은 사람일 줄 알았다"면서 아쉬워했다.
조세호는 "선생님을 뵙고 싶었다. 용기내서 말한다"면서 병명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승훈 전문의는 뇌졸중에 대한 경미한 증상과 진단법도 알려줬다. 눈을 감고 손을 앞으로 뻗어 5~10초 후 본인 손을 보는데, 힘이 없으면 한 쪽 손이 경미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맘마, 랄라, 가가' 세 가지 단어를 발음했을 때 발음이 뭉개지는 것도 하나의 증상이라고 말했다. 또 얼굴 비대칭이 원래 있지만 '이' 발음을 했을 때 한 쪽 입꼬리가 내려가면 뇌졸중 증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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