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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홍 최악의 하루, 데뷔 첫 한 경기 3피홈런…ERA 11.32↑ [MK현장]
입력 2020-08-19 19:52 
한화 박주홍은 19일 열린 KBO리그 문학 SK전에서 홈런 3개를 허용했다. 한 경기 3피홈런은 개인 첫 기록이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5이닝 3실점만 기록해도 제 몫을 다한 거 아닌가.”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박주홍이었다.
박주홍은 19일 열린 KBO리그 문학 SK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 3피홈런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했다. 2⅔이닝 5피안타 3피홈런 4볼넷 3탈삼진 7실점.
2018년 신인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4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박주홍은 주로 구원투수로 활동했다. 그렇지만 선발투수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첫 번째 투수로 2019년 6경기, 2020년 1경기에 나갔다. 이번 SK전이 개인 통산 여덟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박주홍은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4실점)을 책임진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아웃 카운트를 8개밖에 못 잡았다.
SK의 강펀치에 매 이닝 홈런을 허용했다. 1회 김강민(4점), 2회 이흥련(1점), 3회 한동민(1점)이 박주홍을 상대로 아치를 그렸다. 셋 다 속구를 공략했다. 박주홍의 제구가 좋지 않았다. 공이 높거나 몰렸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타자 3명을 상대해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최정과 제이미 로맥을 연속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으나 김강민과 9구 접전 끝에 한 방을 맞았다. 개인 통산 3번째 만루 홈런 허용이었다.

박주홍은 2회에 선두타자 이흥련에게 초구에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리고 3회에는 2사 후 한동민의 홈런에 고개를 숙였다.
박주홍이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건 데뷔 후 처음이었다. 한 경기 2피홈런은 네 차례 있었다.
위기는 계속됐다. 김강민의 볼넷과 최항의 안타로 2사 1, 3루. 한화는 투수 교체를 택했다. 그리고 이흥련이 두 번째 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박주홍의 실점은 7점으로 늘었다. 평균자책점도 7.04에서 11.32로 크게 상승했다.
그나마 한 경기 최다 실정의 불명예를 피했다. 박주홍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은 2018년 8월 9일 청주 넥센전의 8실점(3이닝)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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