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서울 카페서 검거
입력 2020-08-19 19:20  | 수정 2020-08-19 19:49
【 앵커멘트 】
어제 새벽 경기도 파주병원을 탈출했던 코로나19 확진자 남성이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붙잡히기 전까지 서울 도심의 카페 등 곳곳을 활보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란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은 남성이 서울 신촌의 대학가를 배회합니다.

약 한 시간 뒤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도착하더니, 통제선을 치고 방역작업을 벌입니다.

어제 새벽 파주병원을 탈출했던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하루 만에 한 카페에서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카페 이용객
- "2층 계셨다가 경찰 분한테 들킨 걸로 알고 있어요. 당시 공부하는데 (경찰분들이) 들어오셔서 저희한테 협조 요청하셨고, 그 상태에서 아무도 못 나가게 하신 다음에…."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남성이 검거된 카페입니다. 방역을 마쳤지만 여전히 폐쇄돼 있는 이곳 문 앞에는 관련 안내문만이 붙어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붙잡힌 남성은 곧바로 구급차로 파주병원으로 다시 이송됐습니다.


당시 카페에는 손님 4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파주병원은 어제 오전 8시쯤 남성의 탈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남성은 서울 종로로 이동해 인근 카페에서 1시간 넘게 머물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남성은 경찰이 도착하기 3분 전 종로 카페를 나와 다른 곳으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남성은 이후 자신이 병원을 탈출한 이유에 대해 "폐쇄공포증이 있어 갇혀 있으면 견디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도심 여러 곳을 누빈 만큼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선을 구체적으로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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