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분기 극장·숙박업종 적자전환…식음료, 재난지원금 효과 톡톡
입력 2020-08-19 17:30  | 수정 2020-08-19 17:37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충격이 모든 업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에 외형과 수익성 면에서 충격을 준 가운데 코로나19 수혜주로 분류되는 업종은 '깜짝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시가 언택트주를 중심으로 양극화되는 이유를 실적이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92사의 2분기 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49조5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영업이익은 23조1923억원으로 16.9% 하락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부진의 최대 요인은 코로나19 관련 경제적 손실"이라며 "내수 관련 기업은 특히 실적이 안 좋게 나왔고 비대면 수혜 기업이나 삼성전자처럼 수출과 환율의 영향을 받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 올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업종은 △의료정밀 △의약품 △식음료 △통신업 등 4개 업종뿐이었다. 코로나19 최고 수혜 업종인 의약품 업종은 올 2분기 매출액이 4조44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41억원으로 무려 68.2% 증가했다.
식음료 업종 선전은 2분기에 나눠줬던 재난지원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식음료 업종 매출액은 15조70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9696억원으로 65.9% 늘어났다.
특히 대표적 비대면 기업인 네이버·카카오 등이 속한 서비스 업종은 2분기 순이익이 전기 대비 120% 증가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당초 시장 예상치와 비교하면 이번 2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코스닥도 업종별 희비가 뚜렷했다. 언택트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 업종은 2분기에 영업이익이 각각 38.9%, 70.7% 증가하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극장·놀이공원 등이 포함된 오락문화 업종과 숙박 업종은 모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6%, 38.5% 급감해 적자전환했다.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