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부진해도) 핀토는 (SK에) 없어선 안 될 투수” [MK한마디]
입력 2020-08-19 16:55 
리카르도 핀토는 최근 포크볼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18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6.18 외국인 투수의 성적표로 낙제점 수준이다. 그렇지만 SK는 팀 내 유일한 외국인 투수를 퇴출하지 않았다. 바꿀 만한 여건이 안 된다.
이미 닉 킹엄(투수)을 내보내고 타일러 화이트(타자)를 영입한 SK다.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59경기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리카르도 핀토와 끝까지 동행한다.
그렇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핀토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소화 이닝은 점점 줄고 있다.
7월 28일 문학 LG전부터 최근 4경기에서 16⅓이닝만 책임졌다. 5이닝 투구도 딱 한 번(11일 수원 kt전)이었다. 4점대를 유지하던 평균자책점은 6점대까지 치솟았다. 운이 없을 때도 있으나 최근엔 난타를 당했다. 8월 피안타율은 무려 0.484에 이른다.
그래도 선발투수로서 건강하게 한 자리를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존재라는 게 SK의 속사정이다. 그만큼 마운드 높이가 낮고, 자원도 많지 않다. SK의 평균자책점은 5.4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그렇지만 그대로 내벼러둘 수는 없다.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했다. SK의 선택은 ‘포크볼이었다. 핀토는 포크볼을 던진 적이 없다.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터 위주로 투구했다.
19일 핀토와 면담을 가진 박경완 감독대행은 물론, 짧은 시간에 새 구종을 익히는 게 쉽지 않다. 한꺼번에 바꾸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도 (포크볼을 연마해) 구속을 줄이더라도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만들자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스트레스가 심했던 핀토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핀토는 투구판을 밟는 위치까지 조정하는 등 하나씩 바꿔가겠다고 했다.
박 감독대행은 핀토를 감쌌다. 그는 (현 상황에서) 핀토가 팀에 없어선 안 될 투수다.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아줘야 한다. 포크볼이 반전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