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로 2분기 영업이익 17%(전년동기 대비) 하락…3분기도 깜깜
입력 2020-08-19 16:27 

올해 2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실적이 코로나19 충격으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1분기보다는 소폭 회복됐으나 팬데믹 재확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3분기에도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92사의 2분기 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49조5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영업이익은 23조1923억원으로 16.9% 하락했다. 전분기 비교하면 매출액은 8.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9.2% 늘었다.
업종별 희비를 가른 것도 코로나19였다. 대부분의 업종의 외형과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되는 의료정밀, 의약품, 식음료 업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의료정밀과 의약품은 매출액이 각각 16%,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2%, 33% 급등했다.
코스닥 기업은 코로나19의 충격을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52곳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47조6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조18억원으로 오히려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수혜주인 진단키트 업체 대부분이 코스닥 업체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에는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실적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재확산 공포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 자체가 통제가 안 되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만큼, 전체적으로 하반기 경제지표나 기업 실적 등이 지금 예측하는 것보다 낮아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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