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2B SaaS 기업들 뭉쳤다…얼라이언스 첫 출범
입력 2020-08-19 16:06 
[사진 제공 = B2B SaaS 얼라이언스]

국내 B2B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업체가 모여 처음으로 공동체를 만들었다. 중소사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구독형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이루어진 만큼, B2B SaaS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적극 나선다는 각오다.
1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테헤란로 채널코퍼레이션 본사에서 열린 B2B SaaS 얼라이언스 출범식에는 ▲임직원 출퇴근 관리와 급여 계산 자동화 서비스 '알밤' 운영사 뉴플로이 ▲비대면 간편 전자계약 전문 서비스 '모두싸인' 운영사 모두싸인 ▲포인트 적립과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 '도도포인트' 운영사 스포카 ▲빠르고 간편한 종합소득세 신고서비스 '삼쩜삼'과 인공지능(AI)기술로 기업 회계·세무 업무를 도와주는 '자비스'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 ▲온라인 고객 상담부터 관리까지 지원하는 올인원 비즈 메신저 '채널톡' 운영사 채널코퍼레이션이 참여했다.
B2B SaaS는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기 시작한 분야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중 68%가 B2B 기업이며, 그 중 80%가 B2B SaaS 기업일 정도로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인정 받고 있다.
반면, 한국은 인식이나 주목도 측면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11개사 모두 B2C 기업으로, 국내 B2B 시장은 성장 가능성에 비해 대중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얼라이언스 참여사는 이런 문제점에 착안해 국내 B2B 시장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토대로 SaaS 생태계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국내 기업의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과 자생력을 강화해 한국의 B2B SaaS 시장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얼라이언스 협의체를 통해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적 논의를 비롯해 정책 동향과 국내외 업계 트렌드, 사업과 마케팅 제휴, 인사이트 공유 등 다각도로 정보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얼라이언스 참여사들은 "국내 B2B SaaS 생태계가 넓어져 여러 스타트업이 시장을 넓혀나가다 보면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서비스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얼라이언스 활동을 통해 SaaS 기업의 가치 증진과 인재채용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B2B SaaS 얼라이언스는 초기 5개 참여사로 시작해, 앞으로 뜻을 함께하는 다양한 기업으로 얼라이언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B2B SaaS 스타트업의 현황 및 성공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SaaS 시장 규모는 오는 2022년까지 1000억달러(약 118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니콘 시장도 B2C 중심에서 B2B로 확대되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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