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수도권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가 적용된 것과 관련해 영화 예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극장 측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에 대응하고자 좌석 간 거리를 재조정하는 선제적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19일) CGV에 따르면 영화 '테넷' 등의 예매를 긴급하게 중단하고 좌석 재조정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70% 수준인 가용 좌석을 50% 수준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대부분의 상영관은 예매가 중단됐습니다. 특히 '테넷'을 상영하는 용산 아이맥스관의 경우 거의 매진됐지만 예매 좌석을 취소·환불한 뒤 재예매를 안내할 예정입니다.
CGV 관계자는 "아이맥스 관은 매진에 가까워 고객 불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극장에서 할 수 있는 선제적 예방 활동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판단했다"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관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용산 아이맥스 관을 제외한 나머지 상영관은 예매율 50% 미만으로, 별도의 취소 없이 좌석 재조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다시 예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거리두기 2단계 조처는 영화관을 '중위험' 다중이용시설로 분류하고, 방역수칙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은 이미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띄어 앉기, 출입 명부 작성, 환기와 소독 등 방역 활동을 강화·시행해 왔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극장들은 영화 상영이 '집합금지'(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상영은 지속하되, 마이크를 사용하는 관객과의 대화(GV)나 간담회 등의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예정됐던 언론 시사회 이후 간담회는 대부분 취소됐으며, 장률 감독의 '후쿠오카' 등은 시사회도 온라인으로 대체했습니다.
앞서 곽도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국제수사'가 시사회와 간담회를 취소하고 개봉을 연기했으며, '테넷'도 언론 시사회와 라이브 콘퍼런스를 취소했습니다.
영화관 관계자는 "현재까지 영화관에서 감염이 된 사례는 없었다"며 "영화를 관람할 때 음식물 섭취나 대화를 자제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면 안전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발표됐지만, 광복절 연휴 동안 극장을 찾은 하루 관객 수는 40만∼6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고 거리두기 2단계 조치의 수도권 확대·강화가 발표된 어제(18일) 관객 수는 14만명대로 뚝 떨어지며 8월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