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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에 분풀이한 텍사스 투수-감독 징계
입력 2020-08-19 05:23 
타티스 주니어의 만루홈런은 큰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불문율을 어긴 만루홈런에 대한 화풀이가 지나쳤던 것일까?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와 감독에게 징계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크리스 영 야구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 이름으로 텍사스 우완 이안 지보에게 3경기 출전 정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전날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경기에서 일어난 일 때문이다. 텍사스는 3-10으로 뒤진 8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후안 니카시오가 3-0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을 타티스 주니어가 넘겼다.
다소 우습게 들릴 수도 있지만, 큰 점수차에서 3-0 카운트 다음 공을 건드리지 않는 것은 그동안 메이저리그의 불문율로 여겨졌다. 우드워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당사자인 타티스 주니어도 "나도 많은 불문율들을 알고 있다. 이를 잠시 잊은 거 같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구원 등판한 지보가 다음 타자 매니 마차도를 상대로 초구에 등뒤로 가는 공을 던졌다. 심판진이 모두 모여 회의를 가졌는데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경고가 나올 줄 알았는데 없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생각은 달랐다. 이들은 지보가 '마차도에게 의도적으로 공을 던졌'으며, 우드워드 감독도 '그 행동의 결과로' 징계를 받게됐다. 공개되지 않은 액수의 벌금도 포함됐다.
우드워드 감독은 이날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시리즈 2차전에서 바로 징계를 수행한다. 지보는 항소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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