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생아 10%가 '미숙아'…시설은 태부족
입력 2009-04-22 15:28  | 수정 2009-04-23 09:44
【 앵커멘트 】
평균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고위험군 임신과 미숙아 출산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숙아들이 위급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한 미숙아가 관을 꽂은 채 힘겹게 숨을 쉬고 있습니다.

몸무게 1.5kg이 안 되는 극소 저체중아로 태어나 정상적인 호흡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성진 / 서울 잠실동
- "제가 자궁경부가 짧아 갑자기 출산하면서 30주 미숙아로 태어났는데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속한 치료를 받아 위기를 넘겼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생아들의 정상체중은 2.5~3.9kg.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아이들 열 명 중 한 명은 이 정상체중에 못 미치는 미숙아로 한해 3만 명이 넘습니다.


2007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미숙아는 1만 4,400여 명, 2008년에는 1만 4,600여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미숙아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미숙아 시설을 갖춘 종합병원은 전국에 58개, 병상 수도 580여 개에 불과합니다.

신생아 중환자들은 어른들보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충분한 시설과 인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이처럼 병상 간 간격이 넓으면 집중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하고 신생아 환자들의 감염률 또한 낮아지게 됩니다."

이 밖에도 최신 인큐베이터와 의료기기, 감염을 막기 위한 격리실도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유한욱 /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장
- "아이들을 요새 많이 낳지 않는데 더군다나 부모님의 연령이 많아지면서 굉장히 신생아 중환자가 많은 편이거든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이 아이들을 잘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나 전문인력들이 많이 모자라는 형편입니다."

늦깎이 신혼부부들이 늘면서 고위험군 임신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숙아 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K헬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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