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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 김태원 "내 롤모델이던 父, 알츠하이머 투병 중"
입력 2020-08-17 22:32  | 수정 2020-08-17 22:4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로커 김태원이 아버지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김태원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최근 근황을 전하며 "거의 요양을 했다"고 말했다. 또 "병원에 입원해서 있었는데 몸이 아프니까 글이 좀 나오더라"며 "6개월 쉬면서 곡을 썼다"고 전했다. 부모님의 첫 만남을 그린 가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의 이야기로 곡을 쓴 이유도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올해 87세인데 지금 알츠하이머를 투병 중"이라고 털어놨다. 내 인생의 목표이자 롤모델은 아버지였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나를 못 알아보기 시작하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가슴이 아픈 일"이라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가 투병하기 시작한 건 2~3년 정도 됐다고. 그가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 아들인 줄 알아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존댓말을 쓰기 시작했다고. 그는 "보통은 환자에게 인지시켜 주려고 하지만 나는 그냥 말동무가 되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82세인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 간병을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처음 예능계에 진출했을 때 뮤지션들로부터 날 선 시선을 받았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아무리 어두운 음악을 해도 객석에선 웃을 것"이라고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객석에서 관객들은 웃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타를 치면 운다"고 말했다. 또 "너무 우니까 토크할 때는 또 관객들을 웃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그맨 윤형빈이 객석에 있던 자신을 보고 "웬 할머니가 왔냐"고 말해 그때부터 '국민할매'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는 있었지만 국민할매는 좀 그렇지 않나 싶었다"며 "1년 간 공황상태에 빠졌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휴게소에서 초등학생들이 따라오면서 '국민할매'라고 소리쳤다고. 그는 그제서야 "부활을 알리려고 했는데 매번 실패했다"면서 "부활을 알리는 데 다른 길이 있었구나.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게 중요하구나'란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도 부활 공연의 관객층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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