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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 해나 "사과 한마디 그렇게 어려웠나…증거 없으니 그런적 없다니" 무슨 일?
입력 2020-08-17 16: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걸그룹 ANS 해나가 팀 내 괴롭힘을 폭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아이돌 잔혹사'를 이어갔다.
해나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도 더이상은 못 참겠다. 내 인생이 망가지고 죽 을만큼 힘들어도 끝까지 피해는 안 주고 싶었고 잘난 것 없는 나를 응원해주고 좋아해줬던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해서 혼자 힘들면서도 배려하고 있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나는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냐. 그동안 나는 사실 사과조차도 바란 적 없었다. 근데 이건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안 드냐”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사람이기는 한 걸까 나도 이젠 죽었다 깨어난 이상 무서울 거 없다. 아무 피해도 주고 싶지 않은데 정말 버틸 수가 없어서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다 놓았던 내 마음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뭐가 좋았다고 그렇게 혼자 떠안고 가려 했을까. 내가 간절했으니까 그 마음을 아니까 굳이 내가 망치고 힘들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내가 조용히 죽어버리면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인들은 사람이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들며 살겠지 싶어서”라고 적었다.
해나는 근데 진짜 깨어나고 싶은 마음도 없었지만, 막상 깨어나보니 더 무섭네요. 증거가 없으니 그런 적 없다고요?”라고 극단적 선택을 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어떤 얘기가 들려도 억울해도 가만히 있던 거 멍청해서 그런거 아니다. 지금 이게 내 마지막 배려니까 잘 생각해봐라.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면 용서는 못 해도 혼자 안고 가볼 테니까”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나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글이 게재돼 관심을 모았다. 해당 글쓴이는 "해나는 학교에는 회사 간다하고, 회사에는 학교 간다하고 연습 안 하고 개인 시간을 보냈다"면서 "직원이 학교에 몇 번씩 갈 때마다 원래 출석률이 굉장히 안 좋고 이러다간 졸업 못 할 것 같다고까지 말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 또 "ANS 해나가 간 PC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2주간 격리했다"면서 "그 와중에 타 멤버들도 덩달아 격리했다. 자신의 입지가 불안정해지니 언니들이 왕따시킨다며 윗사람들한테 피해자 역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지하상가에서 알바하고 있다"며 ANS 해나의 근황을 덧붙였다.
이에 해나는 재차 글을 게재했다. 해나는 "누구들 때문에 우울증에 공항장애 와서 병원 다니던 거 말하면 혼자 힘든 척 한다고 할까봐 몰래 다니던 거다"라며 "그날 카페에서 정말 평생 잊지못할 말들, 욕들, 상처들까지 들쑤시며 했던건 기억이 안나나봐 다들? 뭔 독단적이고 잠수야. 회사랑 얘기하고 공황장애 때문에 맨날 쓰러져서 쉬기로 했던거고"라고 반박했다.
해나는 특히 "일곱명이 뭉쳐서 저렇게 써놓으니 정말 소름 돋는다. 그럼 내가 왜 죽으려고 노력했을까. 뛰어내려 보려고 하고, 칼로도 그어보고, 수면제 50알 먹고 응급실에 실려갔을까. 불쌍한 척 하려고?"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나는 "앞으로 꼭 미안해하면서 살길 바래. 나도 지쳤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 ANS 소속사 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해나는 지난해 말 ANS에 합류했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다음은 ANS 해나 인스타그램 전문>
나도 더이상은 못참겠다.
내 인생이 망가지고 죽을만큼 힘들어도 끝까지 피해는 안 주고 싶었고 잘난 거 없는 나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셨던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해서 그래서 나는 혼자 힘들면서도 배려하고 있었어요.
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웠어요?
아니 그동안 저는 사실 사과조차도 바란 적 없었어요.
근데 이건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안 드나요?
진짜 사람이긴 한 걸까.
나도 이젠 죽었다 깨어난 이상 무서울 거 없다.
아무 피해도 주고 싶지 않은데 정말 버틸 수가 없어서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다 놓았던 내 마음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뭐가 좋았다고 그렇게 혼자 떠안고 가려 했을까.
내가 간절했으니까 그 마음을 아니까 굳이 내가 망치고 힘들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내가 조용히 죽어버리면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인들은 사람이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들며 살겠지 싶어서 근데 진짜 깨어나고 싶은 마음도 없었지만 막상 깨어나보니 더 무섭네요 증거가 없으니 그런적 없다고요?
어떤 얘기가 들려도 억울해도 가만히 있던 거 멍청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지금 이게 내 마지막 배려니까 잘 생각해봐요.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면 용서는 못해도 혼자 안고 가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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