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가 '관심' 및 '논쟁', '비전'이 없는 '3무(無) 전당대회'라는 비판이 당 내에서 제기됐다.
'소신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당 전당대회를 돌아보자"라며 "분명 비정상, '관심'이 없고 '논쟁'이 없고 '비전'도 없는 3무 전당대회"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내가 대표가 되면 민주당을 이렇게 이끌 것이고', '내가 최고위원이 되면 당은 저렇게 달라질 것이다'라고 하는 분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청와대와의 수평적 관계설정에 대해서도 언급하시는 분이 없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이래도 되나"라며 "어떤 후보에게 물어보니 '일단 당선되고 봐야하지 않겠나'라는 대답이 돌아오고, 다른 후보는 '당이 혼란스러운데 내가 나서서 중심을 잡아야 할 게 아닌가'라고 강변한다. 전대 때도 토론과 경쟁이 없는데 전대가 끝나면 변할 것이라는 후보님 말씀에 그리 큰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3무 전당대회'를 지적한 후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전당대회까지) 열흘이면 짧은 시간도 아니다"라며 "제대로 토론 좀 하고 논쟁 좀 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게 어렵다면 당대표 후보자들, 최고위원 후보자들끼리라도 모여서 끝장토론이라도 열어달라"라며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새로운 지도부의 인식과 해법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