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지지율, `반짝 역전`에 그치나…주말에 민주당이 다시 앞질러
입력 2020-08-17 11:40  | 수정 2020-08-24 12:07
리얼미터 조사 정당 지지도 추이. <자료=리얼미터>

최근 여론조사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3년 10개월만에 앞지른 미래통합당 지지율 상승세가 한주 반짝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최근 정당별 지지율 조사결과에서다.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8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7%포인트 오른 36.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0.3%포인트 내린 34.8%에 그쳤다. 지난 13일 발표된 주중 기준에 이어 주간 기준으로도 통합당은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을 포함해 2016년 10월 3주차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오차범위 이내긴 하지만 민주당을 제쳤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로 실시됐다.
하지만 일별 지지율 추이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의 통합당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도 전망이 엇갈리는 근거다. 한편에선 민주당 하락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 악화가 잠잠해질 때까지 당분간 통합당 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연휴기간 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에 따라 통합당 상승세가 '반짝'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리얼미터 일간 조사결과를 보면, 부동산 민심이 크게 악화됐던 10~12일에는 통합당이 민주당을 최대 4.8%포인트(11일)까지 앞섰다. 하지만 13일과 14일에는 민주당이 다시 통합당을 제쳤다.
리얼미터 측은 "12일 청와대 일부 수석 교체, 13일 김정숙 여사의 깜짝 수해복구 지원,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역 철저' 지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을 중심으로 코로나 2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난 15일 전광훈 목사 측이 주최한 광화문 집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다"며 "민주당이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당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여론조사 결과는 금방 뒤집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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