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첫날…방역 준수·이동 자제 당부 소용없었다
입력 2020-08-17 11:07  | 수정 2020-08-17 12:46
【 앵커멘트 】
어제(16일)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지만 여전히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타지역으로의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당부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관중석이 텅 비어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되면서 프로야구도 다시 무관중 경기로 전환됐습니다.

관중 입장이 허용된 지 22일 만입니다.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미술관이나 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이용객 입장을 제한했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폐쇄됐고,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제욱 / 경기 남양주시
- "오늘부터 휴관이라고 해서 관람을 못하고 그냥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보려고 멀리서 왔는데 못 보게 돼서 아쉽고…."

「오락실 같은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곳들도 여전했습니다.」

출입명부는 작성조차 하지 않고, 거리두기는 커녕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오락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가 서울 수도권 시민들의 타지역 이동 자제를 당부했지만 휴가철인지라 소용이 없었습니다.

「주요 휴양지에는 예약 취소 문의가 거의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 인터뷰(☎) : 속초 리조트 관계자
- "예약 취소 건수로 봐서는 거의 영향이 없는 것 같거든요. 어렵게 예약을 하셨는데 취소를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어요."

코로나19가 다시 전국적 재유행에 들어갔지만, 느슨해진 사회적 분위기로 방역 곳곳에 구멍이 뚤리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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