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MBN여자오픈 2연패에 성공한 박민지(22)는 이제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보고 있었다.
박민지가 통산 4승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이정은6(24·11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박민지는 짜릿한 2연패에 성공했다.
다음은 박민지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올해 성적은 좋았지만 아직 우승이 없어서 조급한 마음도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는 점이 특히 더 좋은 것 같다.
- 이정은6와 공동선두로 경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나?
▲12번홀에서 캐디 오빠에게 우리 조에서 선두가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공동선두가 있다고 하더라. 15번홀 티잉구역 옆쪽에 스코어보드가 있어 정은이 언니랑 공동선두인 사실을 알고나서 이번에 꼭 버디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됐다.
- 15번홀 퍼트가 중요했는데?
▲선수라면 어느 순간이 승부를 결정짓는지 느낌이 오는데, 15홀 퍼트가 그랬다. 이 퍼트가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중요한 퍼트라는 생각이 들자 부담감도 생겼지만, 버디에 성공했고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느낌에 기뻤다.
- 17번홀 버디 상황은?
▲파만 하고 넘어가자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공이 들어가면서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 첫 보기를 했을 때 느낌은 어땠나?
▲18홀을 돌면 위기가 꼭 한 번씩은 찾아오는데 5번홀이 그 위기였다. 보기를 기록하고 나서 오늘 할 보기는 다 했다고 더 이상은 없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 오늘 오전에 2라운드 잔여경기를 돌았는데 영향은 없었나?
▲손해본 것도 같았지만, 늦은 저녁에 어둡게 치는 것보단 아침에 치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 2라운드 오전에도 잔여경기를 했던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운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
- 잔여경기 끝나고 무엇을 했나?
▲잔여 끝나고 2시간 정도 남았는데, 숙소에서 잠시 쉰 뒤에 헬스팀과 함께 스트레칭도 했지만 연습장은 안 갔다. 출발 30분 전에 그린에서 연습을 조금하고 나왔다. 21홀을 돌은 것인데 연장전을 세 번 갔다고 혼자 긍정적으로 세뇌했던 것 같다.
-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내가 아직 위로 가야할 곳은 멀고, 한국골프에서 높은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 원동력이다. 그리고 노후자금 다 쓰셔서 나에게 투자해주신 만큼 이제는 내가 부모님께 갚을 차례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들이 꾸준히 상위그룹에 들고 싶다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 긴장감은 어떻게 풀었나?
▲9번에서 11번홀 정도를 지날 때 긴장감이 생겼는데 캐디 오빠랑 골프 말고 다른 말을 해보자고 얘기한 뒤 3글자 끝말잇기를 했다. 아예 골프 말고 다른 생각을 하니 긴장도 풀어지고 평정심을 찾게 됐다.
- 이번 대회에서 유독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는데?
▲은퇴하기 전까지 20승을 하는 것이다. 1년에 1승씩 하면 내 목표에 가깝게 가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신지애 선수가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모두 57승을 거두셨더라. 지난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선수들이 올린 244승 중 내 승수는 고작 3승이여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안내비치면 어떻게 그런 사람이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어서 대회 전부터 ‘꼭 우승할 거야를 되뇌다 보니 우승에 대한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고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다음 목표는?
▲모든 우승이 값지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데 하반기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여자오픈 2연패에 성공한 박민지(22)는 이제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보고 있었다.
박민지가 통산 4승에 성공했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이정은6(24·11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박민지는 짜릿한 2연패에 성공했다.
다음은 박민지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올해 성적은 좋았지만 아직 우승이 없어서 조급한 마음도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는 점이 특히 더 좋은 것 같다.
- 이정은6와 공동선두로 경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나?
▲12번홀에서 캐디 오빠에게 우리 조에서 선두가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공동선두가 있다고 하더라. 15번홀 티잉구역 옆쪽에 스코어보드가 있어 정은이 언니랑 공동선두인 사실을 알고나서 이번에 꼭 버디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됐다.
- 15번홀 퍼트가 중요했는데?
▲선수라면 어느 순간이 승부를 결정짓는지 느낌이 오는데, 15홀 퍼트가 그랬다. 이 퍼트가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중요한 퍼트라는 생각이 들자 부담감도 생겼지만, 버디에 성공했고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느낌에 기뻤다.
- 17번홀 버디 상황은?
▲파만 하고 넘어가자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공이 들어가면서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 첫 보기를 했을 때 느낌은 어땠나?
▲18홀을 돌면 위기가 꼭 한 번씩은 찾아오는데 5번홀이 그 위기였다. 보기를 기록하고 나서 오늘 할 보기는 다 했다고 더 이상은 없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 오늘 오전에 2라운드 잔여경기를 돌았는데 영향은 없었나?
▲손해본 것도 같았지만, 늦은 저녁에 어둡게 치는 것보단 아침에 치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 2라운드 오전에도 잔여경기를 했던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운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
- 잔여경기 끝나고 무엇을 했나?
▲잔여 끝나고 2시간 정도 남았는데, 숙소에서 잠시 쉰 뒤에 헬스팀과 함께 스트레칭도 했지만 연습장은 안 갔다. 출발 30분 전에 그린에서 연습을 조금하고 나왔다. 21홀을 돌은 것인데 연장전을 세 번 갔다고 혼자 긍정적으로 세뇌했던 것 같다.
-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내가 아직 위로 가야할 곳은 멀고, 한국골프에서 높은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 원동력이다. 그리고 노후자금 다 쓰셔서 나에게 투자해주신 만큼 이제는 내가 부모님께 갚을 차례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들이 꾸준히 상위그룹에 들고 싶다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 긴장감은 어떻게 풀었나?
▲9번에서 11번홀 정도를 지날 때 긴장감이 생겼는데 캐디 오빠랑 골프 말고 다른 말을 해보자고 얘기한 뒤 3글자 끝말잇기를 했다. 아예 골프 말고 다른 생각을 하니 긴장도 풀어지고 평정심을 찾게 됐다.
- 이번 대회에서 유독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는데?
▲은퇴하기 전까지 20승을 하는 것이다. 1년에 1승씩 하면 내 목표에 가깝게 가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신지애 선수가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모두 57승을 거두셨더라. 지난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선수들이 올린 244승 중 내 승수는 고작 3승이여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을 안내비치면 어떻게 그런 사람이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어서 대회 전부터 ‘꼭 우승할 거야를 되뇌다 보니 우승에 대한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고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다음 목표는?
▲모든 우승이 값지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데 하반기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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