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단 감염' 사랑제일교회, 폐쇄 조치…전광훈 목사는 광복절 집회 독려
입력 2020-08-14 14:28  | 수정 2020-08-21 15:04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이틀만에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명을 받는 등 집단감염 조짐이 있어 방역당국이 이 교회에 대해 시설폐쇄조치를 내렸습니다.

서울시 방역통제관인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오늘(14일) 브리핑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밝혔습니다.

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인 1명이 그제(12일) 확진된 데 이어 어제(13일)는 관련 확진자 누계가 13명으로 늘었습니다.

박 국장은 지금까지 파악된 이 교회 관련 검사대상자가 1천897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도 많고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파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지역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 등은 보수·개신교단체들의 광복절 집회 참여를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 신도들이 내일(15일)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후 야외에서 밤을 새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서울시는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개최 예정인 오는 16~17일 집회에 이 교회 소속 교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이 집회에 대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시는 이미 광복절 집회도 금지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다만 교회 관계자는 "목사들이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19 검사를 모두 받았다"며 "검사받은 사람들은 내일 집회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날(13일) 서울에서 하루에 32명이 확진됐는데 이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확산하던 지난 3월 10일 4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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