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우로 붕괴된 폐광산서 중금속 오염 침출수 흘러…전국 5천 곳 방치
입력 2020-08-14 10:39  | 수정 2020-08-14 11:14
【 앵커멘트 】
집중호우로 경북 문경의 한 폐광이 붕괴하면서 주택을 덮쳤을 뿐아니라 그 안에 있던 엄청난 양의 침출수가 유출됐습니다.
침출수에는 중금속이 들어 있어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데, 전국에 이런 폐광이 무려 5천 개나 방치돼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 세 채가 돌무더기에 파묻혔습니다.

산에서는 역한 냄새와 함께 뿌연 빛깔의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마을 위쪽 산에서 석탄을 캐다 1995년 문을 닫은 장자폐광에서 유출된 것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장자폐강에 입구는 산사태로 붕괴하면서 흔적조차 남지않았는데요. 갱도 내에서는 중금속이 포함된 침출수가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인근의 다른 폐광 역시 산사태로 입구가 막혔고, 침출수가 뿜어져 나옵니다.


침출수는 인근 하천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낙동강 수질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 인터뷰 : 임희탁 / 경북 문경시
- "불순물이라든지 그 안에 광구 내에 썩은 물이 한 번에 쏟아져 나왔으니깐 어마어마했습니다. 많이 불안하죠."

이처럼 방치된 전국의 폐광은 5,400여 곳.

집중호우로 유출된 침출수가 강과 땅으로 스며들고 있지만, 딱히 대책도 없습니다.

▶ 인터뷰(☎) : 한국광해관리공단 관계자
- "거기를 막거나 하면은 다른 곳에서도 흘러나오거든요. 이름 모르는 무명광산이 확인되어서 그 숫자들 5,544개로…."

환경오염의 지뢰처럼 전국 곳곳에 깔린 폐광이 산사태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광연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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