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잇단 與 성비위에 "죄송하단 것도 죄송…환골탈태 안하면 민심 영영 떠나"
입력 2020-08-14 10:22  | 수정 2020-08-21 10:36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잇따른 성비위 문제와 지지율 하락세로 골머리를 앓는 모양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최근 있었던 부산시의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당의 문화와 기강을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성추행을 막기 위해) 성인지 감수성 교육도 매우 중요하고, 당연히 해야 하지만 당의 문화와 기강을 바로 잡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사무처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각 시도에 지침을 엄하게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젠더폭력근절TF 단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최고위원의 발언 뒤에 나왔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잇따른 성비위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조차 죄송하다"며 "이번에 민주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떠나간 민심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반성했다.
남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 젠더 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또 다시 부산시의회에서 강제 추행이 발생했다"며 "성인지 감수성 교육 의무화 등을 포함하는 당헌당규 개정하고 당내 조직문화 바꿔나가는 과정을 책임감을 가지고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의 발언 뒤 이 대표는 추가 발언으로 당의 기강을 바로잡을 것을 재차 강조하며 "성평등 교육과 윤리기강 확립하는 그런 실천적인 활동 하도록 조속히 시행하도록 지시해달라"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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