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것보다 비싼 중고?…2030 리셀 재테크 열기
입력 2020-08-13 19:31  | 수정 2020-08-15 20:30
【 앵커멘트 】
새것보다 더 비싼 중고,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물건을 샀다가 비싸게 되파는 리셀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중고거래가 불황 때 허리띠를 졸라매는 수단이 아니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재테크가 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온라인과 매장에서 중고시계를 유통하는 한 업체.

코로나19 여파로 중저가는 거의 팔리지 않지만 고가 명품 중고시계 매출은 30% 늘었습니다.

명품 인기에다 사들인 중고품을 되파는 것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권천 / 시계 판매업체 대표
- "'다시 팔면 얼마 받습니까?'라는 걸 꼭 물어봐요.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내가 예쁘면 찼는데…"

20대 직장인 강다원 씨는 최근 운동화를 되팔아 수십만 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이른바 '스니커테크', 줄 서기나 응모로 한정판 스니커즈 운동화를 제값을 주고 산 뒤에, 비싸게 되파는 방식입니다.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면 한정판 가격은 주가처럼 실시간으로 움직입니다.

▶ 인터뷰 : 강다원 / 인천 미추홀구
- "아주 큰돈을 원하지 않고 소소하게 제가 원하는 걸 살 수 있을 정도로 보탬이 되는 정도의 벌이면 좋다고…"

한 한정판 거래 플랫폼은 올해 가입자가 80% 늘었고, 특히 25살에서 34살 사이 가입자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2030세대가 부동산, 주식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한정판 거래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밀레니얼 세대는 글로벌 브랜드를 잘 알잖아요. 과거에는 수요를 연결할 수 있는 마땅한 수단이 없었는데, 온라인 플랫폼으로 연결되니까…"

한정판을 사고파는 플랫폼 사업에 최근 대형포털과 백화점까지 진출하고, 운동화뿐 아니라 의류 등으로 거래대상도 확대되고 있어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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