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직적 방조 없었다"…김주명 전 비서실장 경찰 소환
입력 2020-08-13 19:30  | 수정 2020-08-13 20:27
【 앵커멘트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묵인한 혐의로 고발된 김주명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실장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조직적으로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주명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경찰청사를 빠져나옵니다.

경찰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묵인한 혐의로 고발된 김 전 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3시간에 걸쳐 조사했습니다.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들 중 처음으로 소환된 겁니다.

김 전 실장은 2017년부터 약 1년 동안 비서실장으로 일했는데, 피해자는 2015년부터 4년 동안 성추행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방조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명 / 전 서울시 비서실장
- "성추행을 조직적으로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고 제가 알고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모든 내용을 소명하고…."

또 피해자로부터 인사이동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면서, 피해자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4년 동안 20여 명에게 인사 고충 등을 호소했다"며 "형사사법절차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곧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 현직 관계자들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경찰은 그제(11일) 피해자와 서울시 비서실 소속 직원과의 대질조사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경찰은 피고발인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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