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지역사회 감염이 없었던 뉴질랜드에서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됐다.
13건의 감염 사례는 모두 오클랜드 지역에서 발생했다.
뉴질랜드 보건부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새로운 확진자 중에는 1세에서 5세 사이 여자아이와 5세에서 9세 사이 남자아이, 10대 청소년도 2명 있다며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들은 모두 검역 시설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바이러스를 지역사회에서 근절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도 비난받을 일도 아니다. 바이러스가 문제면 사람들이 그걸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재확산되자 뉴질랜드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했다.
먼저 금요일 자정까지 오클랜드에 3단계 봉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필수 업종 종사자 외 사람들은 집에 머물러야 하고 식당과 술집 등 업소 대부분이 문을 닫아야 한다.
오클랜드를 제외한 뉴질랜드 전 지역에는 2단계 봉쇄령이 내려졌다.
2단계 봉쇄령은 100명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구한다.
뉴질랜드 정부는 다음 달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할지 검토 중이며 수요일로 예정됐던 의회 해산일을 다음 주 월요일로 미뤘다.
방역모범국으로 여겨지는 뉴질랜드에서 지역 감염이 다시금 확산하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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