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가 창단 첫 우승이라는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텅 빈 상태로 남은 퍼즐을 채워줄 이로 문경찬(28)을 낙점했다. 이번 트레이드 파트너인 KIA타이거즈가 3년 전 그랬던 것처럼 ‘윈나우를 노리는 NC의 카드다.
NC는 12일 KIA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KIA에서 받고,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을 KIA로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뒤늦게 시작한 2020 KBO리그는 NC가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2위 키움 히어로즈(49승 34패)와 2.5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특히 지친 불펜이 도드라진다. 불펜평균자책점은 6.1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1위팀에 걸맞지 않은 불펜의 불안한 행보다. 특히 17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마무리 원종현은 7월부터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7월 평균자책점이 8.68이고, 8월 들어서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60이다.
NC가 불펜을 보강하는 건 기정 사실이었다. 최하위로 처진 한화 이글스 정우람(35)과 관련된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NC의 선택은 문경찬이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15일)을 3일 앞두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빠른 공을 가진 장현식과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멀티플레이어 김태진을 내주고 원종현과 함께 뒷문을 지킬 마지막 퍼즐로 문경찬과 박정수로 낙점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영입한 자원 중 문경찬이 핵심이다. 2015년 KIA에 입단한 문경찬은 상무(2016-2017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해 54경기에서 1승(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 KIA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도 출전한 경력이 있다. 프로 통산 4시즌 동안 119경기에 등판 2승(20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25경기 동안 24이닝 소화해 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전상현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겼고, 복귀 후에는 전상현 앞에서 나오는 역할로 바뀌었다. 부상 복귀 후에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까지 마무리로 활약한 부분과 저돌적인 피칭 스타일은 지친 NC불펜에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를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NC로서는 젊은 장현식과 김태진을 내주는 출혈도 감수했다.
이는 3년 전 KIA의 우승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2017시즌 KIA는 줄곧 선두를 질주했지만, 여름 들어 불펜의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두산 베어스의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좌완 손동욱과 이승호를 주고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을 데려오는 트레이드였다. 김세현은 2016시즌 세이브 타이틀 홀더였다. 결국 김세현 영입으로 뒷문을 안정시킨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문경찬 영입으로 NC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길만 남았다. NC가 문경찬과 함께 창단 후 처음으로 대권을 품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C다이노스가 창단 첫 우승이라는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텅 빈 상태로 남은 퍼즐을 채워줄 이로 문경찬(28)을 낙점했다. 이번 트레이드 파트너인 KIA타이거즈가 3년 전 그랬던 것처럼 ‘윈나우를 노리는 NC의 카드다.
NC는 12일 KIA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KIA에서 받고, 투수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을 KIA로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뒤늦게 시작한 2020 KBO리그는 NC가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2위 키움 히어로즈(49승 34패)와 2.5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특히 지친 불펜이 도드라진다. 불펜평균자책점은 6.1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1위팀에 걸맞지 않은 불펜의 불안한 행보다. 특히 17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마무리 원종현은 7월부터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7월 평균자책점이 8.68이고, 8월 들어서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60이다.
NC가 불펜을 보강하는 건 기정 사실이었다. 최하위로 처진 한화 이글스 정우람(35)과 관련된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NC의 선택은 문경찬이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15일)을 3일 앞두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빠른 공을 가진 장현식과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멀티플레이어 김태진을 내주고 원종현과 함께 뒷문을 지킬 마지막 퍼즐로 문경찬과 박정수로 낙점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영입한 자원 중 문경찬이 핵심이다. 2015년 KIA에 입단한 문경찬은 상무(2016-2017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해 54경기에서 1승(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 KIA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도 출전한 경력이 있다. 프로 통산 4시즌 동안 119경기에 등판 2승(20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25경기 동안 24이닝 소화해 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전상현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겼고, 복귀 후에는 전상현 앞에서 나오는 역할로 바뀌었다. 부상 복귀 후에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까지 마무리로 활약한 부분과 저돌적인 피칭 스타일은 지친 NC불펜에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를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NC로서는 젊은 장현식과 김태진을 내주는 출혈도 감수했다.
이는 3년 전 KIA의 우승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2017시즌 KIA는 줄곧 선두를 질주했지만, 여름 들어 불펜의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두산 베어스의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좌완 손동욱과 이승호를 주고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을 데려오는 트레이드였다. 김세현은 2016시즌 세이브 타이틀 홀더였다. 결국 김세현 영입으로 뒷문을 안정시킨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문경찬 영입으로 NC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길만 남았다. NC가 문경찬과 함께 창단 후 처음으로 대권을 품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