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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심영식 애국지사 子 "눈 안 보이던 母, 간수가 맹인 주제에 무슨 독립운동이냐고 해"
입력 2020-08-12 21:38  | 수정 2020-08-12 22:1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에 유관순 열사와 같이 수감됐던 심영식 애국지사의 아들 문수일 자기님이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독립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인천 미추홀구로 자리를 옮겨 서대문 형무소에 유관순 열사와 함께 수감됐던 심영식 애국지사의 아들 문수일 자기님을 만났다. 시각장애인이던 심영식은 맹학교를 나와 독립운동을 하다 유관순 열사와 함께 3평 남짓한 8호 감방에 갇혔다.
문수일은 "어머니가 개성에서 4명이 함께 독립운동을 주도했다고 하셨다. 치마 속에 태극기를 숨겨두고 다니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유관순 열사는 감방에서도 말이 없는 편이고 차분했고 가끔 간수들에 불려나가곤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옥중 생활 이야기를 하셨는데, 간수한테 가끔 불려 나가서 뺨을 많이 맞았다. 그래서 한 쪽 고막이 터져서 돌아가실 때까지 한쪽 귀에서 고름이 나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가 자꾸 대드니까 맹인 주제에 무슨 독립운동이냐고 간수가 말하니 내가 눈이 멀었지 마음은 멀지 않았다고 말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시각장애인이 감옥에 갇히는 건 감옥 안의 감옥에 또 갇힌 것이다. 어머니는 오로지 정신력으로 견뎌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쓰시던 안경을 가져왔다. 그는 "돌아가실 때까지 쓰시던 안경"이라며 "지금 보니까 안경이 조그마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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