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할아버지가 지키려 한 나라에서"…독립유공자 후손들 한국인 됐다
입력 2020-08-12 19:20  | 수정 2020-08-12 21:24
【 앵커멘트 】
광복절 75주년을 앞두고, 항일 독립운동을 벌인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모두 21명인데요.
임성재 기자가 후손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10년 전,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동포 안병란 씨.

친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당시 중국 만주지 지역에서 무장 독립투쟁을 벌인 안홍 선생입니다.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사진으로만 남은 아버지로부터 전해들은 게 전부지만, 고국을 그리워했던 기억만은 선명합니다.

▶ 인터뷰 : 안병란 / 독립유공자 안홍 선생 후손
- "(할아버지가) 독립, 나라를 지키자고 중국에 갔어요. 할아버지, 아버지를 위해서 대한민국 만세 한마디 못 부르고 죽은 그 소원…."

이제는 할아버지가 그랬듯 어린 손녀를 두게 된 안 씨는 60여 년 만에 떳떳한 대한민국 국민이 됐습니다.


직계존속이 독립 유공으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포장을 받은 경우 특별 귀화를 허가한다는 국적법에 따른 겁니다.

안 씨 외에도 상해 임시정부 법무부장 등을 역임한 박찬익 선생의 후손 등 21명에게 한국 국적이 수여됐습니다.

▶ 인터뷰 : 송미령 / 독립유공자 박찬익 선생 후손
- "할아버지의 나라 사랑 마음과 희생정신은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할아버지가 그토록 사랑하고 지키려고 했던 대한민국에 와서…."

지난 2006년부터 국적증서를 받은 독립유공자 재외동포 후손은 1천 2백여 명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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