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평생교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해운대 한 고등학교에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늘(12일) 부산시 보건당국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기계공고 2학년 A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중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쯤 학교 일과를 마친 후 사하구 감천동 자택으로 귀가했다가 일요일인 지난 9일 오후 7시쯤 학교 기숙사로 복귀했습니다.
이어 어제(11일) 오후 9시 30분쯤 기숙사 야간 점호 시 발열 증세로 귀가 조치된 뒤 서구 한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A 학생은 어제(11일) 귀가 전 교내 창조관에서 열린 공간기술 캠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기계공고에 다니는 전체 학생 899명 가운데 부산 시내 원거리 거주자와 시외 거주자 등 456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리 두기 차원에서 4인 1실을 2인 1실로 운영 중입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 학생과 기숙사 같은 층을 사용하는 학생 31명과 같은 반 학생 20명, 담임교사 1명, 캠프 참여자 30명 등 90여 명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나머지 기숙사 학생과 교사 등에 대한 추가 검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가족 등 접촉자가 파악되는대로 이들에 대한 검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부산기계공고는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내일(13일)로 예정된 방학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A 학생 감염경로 파악를 '기타'로 분류했고 이날 해당 학교 교실과 기숙사 등 주요시설을 소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