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보다 빠른 회복을 보였던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선택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바이오주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은 바이오주 외에도 비대면(언택트)주와 2차전지 관련주를 골고루 담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이 상승 시동을 걸던 지난 5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였다. 이 밖에도 제넥신·레고켐바이오·휴젤·메디톡스·에스씨엠생명과학·엔지켐생명과학·유바이오로직스 등 10개 중 8개 종목이 바이오주였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코스닥이 연 고점을 돌파하고 900선에 가까이 다가가는 동안 개인은 바이오주를 쓸어담았다. 12일에는 코스닥지수가 하락하면서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개인들이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대거 유입되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4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날도 개인은 바이오주를 순매수 상위권에 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씨젠과 레고켐바이오가 각각 순매수 4·6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5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외국인은 셀트리온제약, 메드팩토 등 바이오주 외에도 NHN한국사이버결제·펄어비스·네오위즈와 같은 언택트주를 가장 많이 담았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비엠·아이티엠반도체 등 2차전지 관련주와 5G 관련주를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가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을 추구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변동 폭이 큰 바이오주에 주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주의 기대수익률이 높고 지금 흐름에 가장 주도적인 종목이기 때문에 개인이 많이 담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한 바이오주는 대부분 높은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5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제넥신(+91.15%)·엔지켐생명과학(+106.79%)·유바이오로직스(+257.59%)는 모두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5월 1일 시초가에 매입해 이달 11일까지 갖고 있었다면 평가이익이 100%에 가깝거나 이를 상회하는 종목들이 다수 있는 것이다.
외국인이 바이오주와 함께 다양한 종목을 담은 건 실적 추정치에 근거한 성장성에 바탕을 둔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수익 추정치와 전망이 좋은 종목들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5G 관련주 등 같은 4차 산업 종목 내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쪽을 많이 샀고,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있는 쪽을 선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누적 수익률로 봤을 때는 바이오주가 '압승'했지만 변동성이 심한 만큼 골고루 종목을 담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학균 센터장은 "바이오는 대표적인 성장주고 기대감으로 주가가 전적으로 형성될 때가 많다"면서 "지금은 밸런스를 잡아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이 상승 시동을 걸던 지난 5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였다. 이 밖에도 제넥신·레고켐바이오·휴젤·메디톡스·에스씨엠생명과학·엔지켐생명과학·유바이오로직스 등 10개 중 8개 종목이 바이오주였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코스닥이 연 고점을 돌파하고 900선에 가까이 다가가는 동안 개인은 바이오주를 쓸어담았다. 12일에는 코스닥지수가 하락하면서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개인들이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대거 유입되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4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날도 개인은 바이오주를 순매수 상위권에 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씨젠과 레고켐바이오가 각각 순매수 4·6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5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외국인은 셀트리온제약, 메드팩토 등 바이오주 외에도 NHN한국사이버결제·펄어비스·네오위즈와 같은 언택트주를 가장 많이 담았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비엠·아이티엠반도체 등 2차전지 관련주와 5G 관련주를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가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을 추구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변동 폭이 큰 바이오주에 주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주의 기대수익률이 높고 지금 흐름에 가장 주도적인 종목이기 때문에 개인이 많이 담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한 바이오주는 대부분 높은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5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제넥신(+91.15%)·엔지켐생명과학(+106.79%)·유바이오로직스(+257.59%)는 모두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5월 1일 시초가에 매입해 이달 11일까지 갖고 있었다면 평가이익이 100%에 가깝거나 이를 상회하는 종목들이 다수 있는 것이다.
외국인이 바이오주와 함께 다양한 종목을 담은 건 실적 추정치에 근거한 성장성에 바탕을 둔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수익 추정치와 전망이 좋은 종목들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5G 관련주 등 같은 4차 산업 종목 내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쪽을 많이 샀고,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있는 쪽을 선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누적 수익률로 봤을 때는 바이오주가 '압승'했지만 변동성이 심한 만큼 골고루 종목을 담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학균 센터장은 "바이오는 대표적인 성장주고 기대감으로 주가가 전적으로 형성될 때가 많다"면서 "지금은 밸런스를 잡아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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