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서울 10억원 넘었다
입력 2020-08-12 17:46 
◆ 부동산시장 대혼란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부의 연이은 대책 발표에도 매물이 잠기고 실수요자들의 '패닉 바잉'이 이어지면서 강남,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서울 핵심 지역에선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주택담보대출도 정부 의도와 달리 7월 들어 3조9524억원이나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부동산 대책 효과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 같은 상황 인식은 실제 민간에서 집계하는 통계와 상당히 다르다.
12일 민간 부동산 통계기관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09만원을 기록해 지난해(9억5211만원)보다 5.7%(5298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매가격은 2013년 5억원 초반이었는데, 7년 만에 2배가량 뛴 셈이다.
평균 매매가격은 문 대통령 재임 기간(2017년 5월 초~2020년 7월 말) 동안 56% 올랐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2013년 2월 말~2017년 3월 초) 동안 오른 누적 17.3%에 비해 3배 넘는 수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 등이 이끌고 있다. 강남구 평균 매매가격(20억1776만원)은 자치구 중 최초로 20억원을 돌파했으며, 서초구(19억5434만원) 역시 2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송파구와 용산구는 15억원에 근접했으며 광진·성동·마포·강동·양천구 등이 10억원을 넘겼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최대 평형인 전용 245㎡ 매물은 지난 11일 65억원에 거래됐다.
[정지성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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