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서 코로나19 이후 개한테 물린 아이들…3배 증가
입력 2020-08-12 16:46  | 수정 2020-08-19 17:07

코로나19 발병 이후 미국에서 아이들이 개에 물리는 사고가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1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아동병원 소아과 의사들은 코로나19 발병 이후인 올봄 개한테 물린 아이들의 수가 작년 대비 3배 늘었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에 참여한 콜로라도대 의과대학 교수 시나몬 딕슨 박사와 라케시 미스트리 박사는 "봄과 여름에는 개 물림 사고가 일반적으로 증가하지만, 올해의 증가율은 깜짝 놀랄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개에 물리는 아이들이 증가할 수 있지만, 3배 증가는 이례적인 일로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의견이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개한테 물리는 사고가 증가한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거나 실직해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개 물림 사고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둘째, 생활공간이 좁아지면서 아이와 반려견의 접촉이 늘어났지만, 부모들은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느라 아이들을 충분히 감시할 수 없어졌다는 점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른보다 아이들이 개에 물릴 가능성이 크며 개에 물렸을 때 더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아과 의사들은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려면 아이들에게 반려견을 쓰다듬으러 우리 안으로 들어가거나 도망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밥을 먹거나 자는 개를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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