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원 "리복·스케쳐스 러닝화 안감 내구성 기준 미달"
입력 2020-08-12 13:41 

스포츠브랜드 운동화(러닝화) 기능성 시험 모습 [사진 = 한국소비자원]
스포츠 브랜드 리복과 스케쳐스가 판매하는 러닝화의 안감 내구성이 한국소비자원의 자체 섬유제품 권장 품질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일 소비자원이 올해 출시된 러닝화 8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구성과 기능성,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다.
시험 평가 대상은 ▲나이키 '레전드 리액트2(AT1368 001)' ▲뉴발란스 'M680LK6(NBPFAS115B)' ▲르까프 '에어로런(1120-SR107-29)' ▲리복 '리퀴펙트 180 SPT AP(FV2752)' ▲스케쳐스 'MAX CUSHIONING PREMIER(SP0MR20X411)' ▲아디다스 '이큅먼트 10 EM(FU8357)' ▲아식스 'GT-2000 8(1011A688-001)' ▲푸마 'SPEED SUTAMINA(192513 01)' 등이다.
이 제품들의 가격대는 7만9000원~12만9000원 선(매장표시 가격 기준)이었고, 무게는 최소 266g에서 최대 348g 사이였다.
시험 결과 충격흡수와 추진력은 전 제품이 우수했지만 발바닥의 압력과 무릎 피로도,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 내마모성, 접착강도는 제품별로 성능에 차이가 있었다. 유해물질 함유 여부와 의무 표시 사항은 전 제품이 관련기준에 적합했다.
바닥이 젖은 조건에서 미끄럼 저항을 시험한 결과, 나이키(레전드 리액트2)와 르까프(에어로런), 푸마(SPEED SUTAMINA) 3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러닝 시의 착화감 평가를 위해 발바닥이 받는 압력의 정도를 시험한 결과, 나이키, 스케쳐스(MAX CUSHIONING PREMIER) 2개 제품이 타 제품 대비 발바닥에 전달되는 압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러닝 시의 피로 정도를 평가한 결과, 아디다스(이큅먼트 10 EM) 제품이 무릎이 받는 힘이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했다.

달릴 때 발에 전달되는 충격력을 감소시키는 정도인 충격흡수와 달리는 운동 방향으로 밀어주는 추진력 부분에서는 전 제품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바닥창(겉창)의 내마모성은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일부 제품은 안감의 내마모성이 미흡했다.
착용 시 반복 마찰에 의한 러닝화 안감의 손상 정도를 평가한 결과, 리복(리퀴펙트 180 SPT AP)과 스케쳐스 제품이 소비자원 자체 권장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러닝화의 겉창이 쉽게 닳아 없어지지 않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나이키와 뉴발란스(M680LK6), 리복, 아디다스, 아식스(GT-2000 8) 5개 제품이 1만회의 마모에도 겉창이 쉽게 닳지 않아 중창이 노출되지 않았다.
러닝화의 접착부위가 튼튼한 정도인 접착강도 시험 결과, 나이키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유해물질 함유 여부와 표시 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운동화 구입 시 디자인 등 감각적 요소만으로 선택하기보다는 착용 목적(러닝, 일상생활, 트레이닝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소비자원 측은 "운동화는 자신의 발에 잘 맞는 치수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직접 신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발은 시간에 따라 치수가 조금씩 달라지므로, 일반적으로 발이 붓는 오후나 저녁에 신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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