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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X하지원X김희원 ‘담보’, 웰메이드 예감…복병되나[MK현장]
입력 2020-08-12 11: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그리고 박소이가 뭉친 영화 ‘담보가 따뜻한 울림과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강대규 감독은 1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담보 제작보고회에서 "성동일은 제작진의 선호도 1순위였다. 다양한 캐릭터의 연기를 하면서 인간군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여지 없이 1순위라 캐스팅했다"며 "김희원은 성동일과 가장 티키타카가 잘 맞는다. 고민을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다. 성동일의 강력한 추천도 있었다"고 했다.
또한 "하지원은 제가 조감독 시절에 '형사'와 '해운대'에서 만난 각별한 인연이 있다. 눈빛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감정을 끌어당긴다. 옆에서 많이 봤기 때문에 이 영화와 가장 잘 맞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하지원은 처음에 '담보'란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시나리오 읽었을 때 어린 꼬마가 두 아저씨를 만나며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더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사랑과 진심을 느꼈다. 이게 진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실 많이 울었다. 너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도 가족들에게 바쁘면 소홀할 때도 있다. 가족, 주변 분들에 대한 감사함이 생겼고, 시나리오를 읽으며 힐링이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성동일 역시 "자식을 셋 키우고 있다 보니, 기성세대들이자식이나 주변에 어떻게 시선을 돌려야 되고 관심을 가져야 되는지 관심이 가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 자식 셋도 잘 못 키우고 있지만…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이 정도 이야기는 우리 기성세대가 조금 더 따뜻하게 풀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었다. 나이를 더 먹기 전에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책임감도 느껴진다. 개인적 놀이나 취미 생활, 사업, 다 개인의 일들인데 이렇게 주변 이웃을 둘러보는 것도 기성세대가 당연히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연기력을 보고 캐스팅한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본 것 같다. 저는 따뜻하지 않다. 제 나이에 맞는 편안함이 있다"고도 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서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애들이 '밖에 나가서 그러지 말고 집에서 잘하라'고 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동일은 또 "김희원이 감정이 폭발했을 때 어떻게 우는지 이 영화를 통해 볼 수 있다. 모든 스태프가 '김희원이 이런 감정을 보일 수 있어?'라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이제껏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희원은 "한 번은 엄청 울었는데 녹화가 안 됐다더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에 성동일은 "감독까지 울 정도였는데 메모리가 아웃이었다. 속상해했는데 다시 촬영을 했다. 오히려 그게 더 좋았다"고 칭찬했다.
아역 박소이에 대해선 "어리지만 어른 먼저 챙기는 예의바른 후배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실제로 같은 동네 사는데 현장에서 밝고 힘이 넘친다. 항상 현장에서 인사도 잘하고 먹을게 있으면 어른들 먼저 챙긴다. 동료들만 아니라 스태프까지 잘 챙기더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담보'(감독 강대규)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제시장' '공조' '히말라야' '그것만이 내 세상' 등을 선보인 JK필름의 2020년 첫 작품이다. 9월 개봉.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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