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번에도 나온 소방관·자원봉사자 구슬땀…구례 5일시장 복구 안간힘
입력 2020-08-12 09:40  | 수정 2020-08-12 10:35
【 앵커멘트 】
섬진강 홍수로 물난리를 겪은 전남 구례군 장터도 복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번이라 쉬어야 하는 소방관들도 복구현장에 나와 물을 공급하고, 자원봉사자들도 팔을 걷어 올렸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시장에 들어가는 길목은 밖으로 꺼내놓은 물건들로 막혔습니다.」

깨끗한 물이 없어 치우기가 엄두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소방차가 아낌없이 물을 내어 줍니다.

두꺼운 소방복을 입어 푹푹 찌지만, 내색조차 안 합니다.

▶ 인터뷰 : 정인국 / 광양소방서 지원 소방관
- "안 더우세요?"
"괜찮습니다. 참을 만해요."

지난 8일 동료 소방관이 지리산 계곡에서 피서객을 구하다 순직했는데, 슬퍼할 겨를도 없이 복구 현장에 나왔습니다.

지원 나온 소방관들은 회복 차량에서 잠시 쉬어가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도환 / 순천소방서 구례 산악구조대
- "수해 일어난 날부터 지금까지 거의 전 직원이 비번인 날도 나와서 쉬는 날 없이…."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시장 전체가 침수되면서 팔고 있던 물건이 모두가 젖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하나라도 살려보려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습니다."

두건을 두르고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묵묵히 물건을 닦아 냅니다.

▶ 인터뷰 : 김주연 / 새마을회 광양봉사단
- "아무 생각 없이 왔어요. 내 손이 필요하면 해야죠."

난리 속이지만 잠시 틈을 내 먹는 점심은 꿀맛입니다.

▶ 인터뷰 : 홍재호 / 대한적십자사 여수봉사단
- "피해 복구 왔으니까 함께 일하는 게 더 중요하죠.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하시고!"

하루 이틀 만에 끝날 일은 아니지만,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들 지원 덕분에 시장 상인들은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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