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숨 돌린 철원 주민들…복구는 여전히 막막
입력 2020-08-12 09:14  | 수정 2020-08-12 10:30
【 앵커멘트 】
강원도 철원에는 열흘간 1,0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탄강 인근 마을들이 큰 물난리를 겪었죠.
비가 잦아들면서 정리 작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전민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원도 철원의 생창리 마을입니다.

온통 뻘밭이던 큰길은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서진 채 쌓여 있던 물건들도 치워졌습니다.

가슴께까지 차오른 물이 빠진 자리에서 주민들은 복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규호 / 강원 김화읍
- "(진흙을) 물로 다 씻어내고 군인들이랑 봉사단이 와서 다 한 거지 우리는 못해."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마을을 뒤덮었던 진흙은 어느 정도 걷어냈지만, 집 밖에 쌓인 가재도구에는 수해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

생계 수단까지 잃어버린 젊은 농부는 도저히 치울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지연정 / 강원 김화읍
- "보일러도 다 부서지고 망가진 상태여서 이걸 말릴 수도 없는 상황이에요."

복구 작업이 덜 끝난 민통선 안쪽 이길리 마을에서는 군인과 자원봉사자 700여 명이 여전히 진흙과 싸우고 있습니다.

철원에서 수해를 입은 마을은 모두 15곳, 아직 귀가하지 못한 이재민은 170여 명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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