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간편식 매출 증가와 판촉비 효율화 노력으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6만원에서 6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9200억원, 영업이익 38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9.5% 늘면서 시장 추정치를 47% 웃돌았다"며 "1분기에 이어 수요 증가와 경쟁 완화에 따라 가공식품 영업이익 큰 폭으로 증가했고, 바이오와 생물자원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이 서프라이즈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전 사업부에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가공식품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고, 슈완스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가정 내 냉동식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19% 증가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부터 수익성 위주 경영 전략이 빛을 발해 CJ제일제당이 이익 회수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SKU 구조조정, 저수익 채널 정리, 프로모션 합리화 등 수익성 개선 작업과 코로나19가 촉발한 간편식의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가격(P)와 판매량(Q)가 동시에 상승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해외 가공식품 역시 구조적인 성장의 초입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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