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여성 불법 촬영·유포한 영국男…클라우드엔 198GB 영상
입력 2020-08-12 08:15  | 수정 2020-08-19 09:04

한국인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영리목적 촬영물 유포))로 영국인 남성이 해외에서 송환된 후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영국인 남성 A 씨는 2018년 8월 9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서울 주요 관광지에서 지나는 여성에게 접근해 말을 걸었고 이 장면을 소형 카메라를 활용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가 불법 촬영한 여성 피해자의 수는 10명이 넘습니다.

A 씨는 한국인 여성을 자신의 숙소로 유인해 강제추행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와, 불법 촬영한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뒤 1인 당 27달러를 낸 유료 회원들에게 유포한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은 영국인 남성이 한국인 여성을 찍은 불법 촬영물을 해외 사이트에 게시했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A 씨가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자 곧바로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A 씨는 2019년 11월 덴마크 경찰에 의해 현지에서 체포됐으며 지난달 31일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A 씨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A 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과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약 198기가바이트(GB) 규모의 국내외 불법 촬영물도 모두 삭제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운영한 불법 촬영물 유포사이트의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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