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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리튬` 글로벌 최강자…美 앨버말 고공행진
입력 2020-08-11 17:25  | 수정 2020-08-11 19:40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의 앨버말이 전기차용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리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매출의 37%가량이 리튬 부문에서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앨버말은 전일 대비 3.3% 오른 87.2달러(약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주가가 76.1달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14.6%가량 오른 셈이다.
앨버말의 지난해 매출액은 36억달러(약 4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6억7000만달러(약 7900억원)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이 36%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앨버말은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인 칠레(아타카마)에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생산 구조를 갖추고 있다. 리튬 금속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뉜다. 탄산리튬은 소형 전기차용 배터리를 포함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 에너지 용량이 낮은 배터리를 만드는 데 들어간다. 반면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보다 용량이 큰 장거리 주행을 필요로 하는 전기차 양극재 등에 쓰인다.

현재 앨버말은 포트폴리오상으로 탄산리튬 비중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향후 수산화리튬 비중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앨버말은 최근 리튬 생산국인 호주에서 7만50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가진 공장 건설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켄트 마스터스 앨버말 대표는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회복되면서 리튬 수요가 재평가될 때까지 프로젝트를 지연시켜 현금흐름을 보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기차 수요가 다소 주춤했지만 앨버말은 내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리튬 배터리 수요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예상 전기차 배터리 리튬 수요의 연평균 성장률은 36%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배터리 1kwh당 리튬 소요량은 0.94㎏ 수준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세대 순수 전기차라 할 수 있는 테슬라는 70kwh 배터리 용량으로 리튬은 약 63㎏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유럽 내에서 국가별로 발표하고 있는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 제도가 향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을 보다 더 가파르게 할 만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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