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이어지면서 1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대를 기록했다.
경기 고양시 교회 2곳의 집단감염이 어린이집과 남대문시장 등으로 번진 가운데 김포시의 또 다른 교회와 부산에서도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명 늘어 누적 1만466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3명으로, 해외유입 11명보다 배 이상 많다.
구체적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누적 32명이 됐다.
특히 이 교회 확진자를 통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으로까지 코로나19가 번진 상황이다. 반석교회 교인 중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일하는 상인이 있는데, 이 상인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8명이 확진됐다.
반석교회 집단감염은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을 거쳐 이 어린이집 원생 가족과 가족의 지인을 차례로 감염시키며 '4차 전파'로까지 이어졌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기쁨153교회' 확진자도 전날 정오 기준으로 1명 늘어 누적 21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교회 목사가 속해 있는 강남 다단계 판매업체 내 감염이 교회로 번졌고 이후 교인들의 직장 또는 학교로 3차 전파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김포 주님의샘 장로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선박 '영진607호'에서 선원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인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5명도 확진됐다.
해외유입 11명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8명은 경기(6명), 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08%이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1명 늘어 누적 1만3729명이 됐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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