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이 올해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재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 68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24척 중 한국이 7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LNG선 4척을 포함해 50만CGT·12척을 수주했다.
이어 중국 14만CGT·8척(21%), 일본 3만CGT·1척(4%) 순이다.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세계 선박 발주량이 작년 동기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1∼7월 누계 발주량이 2018년 2118만CGT에서 2019년 1573만CGT로 26%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661만CGT로 58% 감소했다.
클락슨리서치는 투자심리 저하에 더해 IMO(국제해사기구)2020 황산화물 배출규제 도입에 따른 관망세를 이유로 들었다.
7월 말 세계 수주잔량은 6957만CGT로 한달 전 보다 1% 감소했다. 중국(-2%), 한국(-2%), 일본(-1%) 모두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로 감소 폭은 일본(-35%), 중국(-11%), 한국(-8%) 순으로 크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564만CGT(37%), 한국 1914만CGT(28%), 일본 946만CGT(14%) 순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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