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정확성으로 오보청 논란에 휩싸인 우리 기상청을 두고 국민들이 해외 기상청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핀란드, 미국, 영국의 예보가 정확하고 편리하다는 입소문을 탔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그제(9일) 오후 9시 서울에서 비가 내릴 확률이 80%, 예상 강수량은 40~69㎜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노르웨이 기상 앱 'YR'은 그제(9일) 오후 9시 서울의 예상 강수량이 2㎜라고 예보했습니다.
기상청보다 노르웨이 기상청의 예보가 더 정확했습니다.
실제 그제(9일) 오후 9시 서울에서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다양한 이유가 제시됩니다.
첫째, 기상청은 우리의 기상 위성인 천리안위성 2A호에서 받는 자료를 토대로 예보하는 반면, 해외 기상 앱은 다른 위성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예를 들어 체코의 윈디는 유럽 중기예보센터에서 활용하는 유럽연합(EU) 기상 위성인 EUMETSAT이 관측한 자료를 활용합니다.
이는 더욱 상세한 예보를 돕습니다.
둘째, 예보 횟수의 차이입니다.
기상청은 강수량 자료를 6시간 단위로 예보하는 반면, 윈디나 YR은 1시간 단위로 예상 강수량을 예보해 줍니다.
셋째, 디자인의 차이입니다. 정확성 외에도 해외 기상 앱의 색감 등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입니다.
한편, 연일 신문과 뉴스가 오보청을 강조하는 상황에서도 우리 기상청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정확성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복잡한 기상·기후 시스템을 포함한 수치 모델을 개발하였으며, 자료 동화 기술의 발전을 통해 관측 및 수치 모델의 접근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해석을 도모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단기예보는 더욱더 세밀하게, 중·장기 예보는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는 앙상블 예보가 실용화되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 AI 예보관 알파 웨더의 개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고려할 때 질타보다는 우리 기상청을 믿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기상청에 대한 강한 질타가 노력하고 있는 기상청에 부담을 주어 외려 정확성을 낮출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