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폭발참사' 레바논에 국제사회 3500억 원 지원…동명 부대 구호 동참
입력 2020-08-10 19:32  | 수정 2020-08-10 20:44
【 앵커멘트 】
초대형 폭발 참사 이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무능한 정부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사회는 레바논 국민에게 직접 3천5백억 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고, 우리 동명 부대도 구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참사를 겪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랜 경제난과 정치적 혼란에 시달리던 레바논 시민들이 폭발 참사까지 겪으면서 정부의 무능함에 분노가 폭발한 겁니다.

성난 시위대는 "정부가 살인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의회 건물 점거에 나섰습니다.

시위 현장에는 교수대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우리는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우리는 끊임없이 싸울 것입니다. 많은 것이 필요하더라도 우리는 계속 싸울 것입니다."

무장 군인은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숨지고, 2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해 레바논 총리는 조기 총선 카드를 꺼냈고, 공보장관에 이어 환경장관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열어 레바논에 3천500여억 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개혁의 대상이 된 레바논 정부에 돈이 흘러가지 못하도록 국민에게 직접 전달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국제사회의 원조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레바논 시민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레바논에서 UN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우리 동명 부대도 마스크와 생필품을 전달하며 구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브라힘 아부드 / 레바논 군수여단장
- "고맙습니다. 한국과 레바논 간 우호를 바탕으로 베이루트 복구를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대형 폭발 참사가 있은지 일주일째.

국제사회까지 나서 재건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레바논 정부 자체가 개혁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정치사회적인 혼란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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