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루코, 전기차 배터리 부품 5천 억 수주 대박
입력 2020-08-10 17:33 

알루미늄 압출전문 중견기업인 알루코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합니다.

10일 전병일 알루코 대표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다임러그룹에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한다"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 대표는 "현재 확정된 배터리 팩 하우징 공급 물량만 4억 달러(약 4750억 원) 규모"라며 "앞으로 추가로 계약할 물량도 최소 3억달러(약 356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추가 계약이 실제로 성사될 경우 총수주액은 8000억 원대를 훌쩍 넘어서는데, 이는 지난해 알루코 연간 매출액(4543억 원)의 두 배 가까이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알루코는 LG화학이 양산하는 폭스바겐그룹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팩 하우징 계약을 수주해 지난 6월부터 배터리 팩 하우징 납품을 시작했습니다. 내년 초 추가 계약도 추진 중입니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는 다임러그룹과 포드자동차 전기차용 배터리 팩 하우징을 수주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 납품에 들어갑니다.

또 삼성SDI와도 현재 신제품 개발을 위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납품계약이 체결된다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빅3 업체 모두에 배터리 팩 하우징을 공급하게 됩니다.

알루코는 5만3000평 규모 베트남 타이응우옌 공장에서 폭스바겐과 다임러가 양산을 준비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팩 하우징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전 대표는 "배터리 팩 하우징은 배터리 셀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열전도율이 좋은 알루미늄 소재를 주로 사용한다"며 "알루미늄 압출용 소재 개발 기술부터 금형 설계 및 제작, 정밀 압출, 소성·가공 공정, 용접·조립까지 고강도 알루미늄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알루코의 강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대표는 "현재 알루코의 사업 포트폴리오 주력은 전기차 배터리 등 전기 분야와 삼성·소니·파나소닉 등에 납품하는 알루미늄 소재 분야"라며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팩 하우징 분야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삼아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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