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하반기 신작 스마트폰을 앞세워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부진을 털고 하반기 들어 5G·폴더블폰 등 고급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카메라 부품주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노트20'은 오는 21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10의 경우 출시 25일 만에 10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 노트20 판매량이 이를 뛰어 넘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지난 5일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후속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를 공개한 바 있다.
애플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애플 스마트폰 최초 5G 지원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카메라 부품주에도 이목이 쏠리는 것은 스마트폰 고급화에 따른 카메라 모듈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3억대로 2020년 대비 12%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3분기 IM 부문은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로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갤럭시A시리즈 판매 증가가 가시화되면서 매출 증가를 통한 고정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카메라 물량 증가와 초고화소 카메라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최근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성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플래그십 모델의 초고화소 카메라를 처음으로 생산하며 내년도 경쟁사 대비 많은 초고화소 카메라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파트론의 주가는 지난달 이후 최근까지 약 26.6% 상승했다. 이외에도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 역시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LG이노텍 주식을 약 22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시리즈에 트리플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2에 망원 카메라 모듈과 광각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7일까지 약 11.4% 상승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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