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49일 내내 비 내렸는데 태풍까지…농작물 피해·지반 약화 근심
입력 2020-08-10 08:40  | 수정 2020-08-17 09:04

제주에 장기간의 장마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이 내습해 재해위험지구 등에서 토사 유실이나 산사태 피해가 우려됩니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는 오늘(10일) 도 전역에 지난 7월 많은 장맛비가 내린 후 지반이 약한 상태에서 제5호 태풍 장미로 산사태, 제방 유실, 공사장 토실 유실 등의 사고가 우려된다며 위험 지역 출입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또 농작물 침수 피해나 강한 바람에 의해 과실이 떨어지는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태풍 장미는 최대 풍속 초속 19m의 약한 소형 태풍 규모를 유지하고 제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이날 정오까지 한때 시간당 20∼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상청은 또 내일(11일) 낮까지 50∼150㎜(많은 곳 남부·산지 250㎜ 이상)의 누적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이날 최대 순간 풍속이 20∼30m의 강한 바람도 예상했습니다.

태풍 장미는 지난해 7월 제주에 영향을 미친 다나스와 강도가 비슷합니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제주 산지에는 1천㎜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앞서 제주는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간 장마가 지속했습니다.

장마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를 기록했습니다. 이전 제주의 최장 장마 기록은 1998년 47일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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