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탄강 수위 내렸지만 복구 막막…유실된 발목 지뢰도 발견
입력 2020-08-07 19:31  | 수정 2020-08-07 19:55
【 앵커멘트 】
강원 철원 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가 잦아들고 한탄강 수위도 내려갔습니다.
철원 일대는 전방지역이라 물에 쓸려온 지뢰를 찾기 위해 온종일 군이 탐지 작업을 벌였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철원군의 복구 현장을 김민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5일,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겪은 철원군 이길리입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을 군인들이 막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길리 이재민
- "장비가 턱없이 적죠. 다 들어오려면. 배수로 물 차는 데만 임시로 치우고."

발목 지뢰 2개가 물에 쓸려 내려와 군이 온종일 지뢰 탐지 작업을 했습니다.

민통선 바깥쪽 생창리 역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여전히 집 안은 물이 흥건히 고여있고 바닥은 진흙 투성이에, 벽지가 온통 뜯어진 채 폐허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규동 / 철원군 생창리
- "사람 사는 거냐고. 밥도 못 먹고, 그냥. 하루 속히 해 줘야 우리가 살지 않습니까. 수재 났다고 하늘만 쳐다보는 우리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

한탄강이 덮친 동막리 역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집채만한 세탁차로 빨랫더미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장병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장판을 닦아내고 쉴새없이 쓰레받이로 물웅덩이를 퍼냅니다.

비에 젖어 못 쓰게 된 밥솥과 살림살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 인터뷰 : 윤여왕 / 철원군 동막리 이장
- "저렇게 빨래해 놓고 닦아 놓고 말려야 되는데 하늘은 또 온단 예보가 있고, 그래서. 하늘이 도와줘야지…. 그게 제일 힘들어요."

주민들은 내일 또 온다는 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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