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지방의 집중호우가 오늘(7일)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한강과 임진강에 발령된 홍수특보도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한강대교 지점의 홍수주의보를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강 수위가 낮아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수위가 상승한 한강대교 지점은 어제(6일) 오전 11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이곳 수위는 어제 오후 2시 20분 올해 홍수기(5월 15일∼10월 15일) 최고치인 8.73m를 기록한 뒤 점차 낮아져 오늘 오전 11시에는 6.78m로 떨어졌습니다.
잠수교 수위도 어제 오후 2시 30분 11.53m까지 올랐으나 오늘 오전 11시에는 9.5m로 낮아졌습니다.
임진강 전 유역에 내려졌던 홍수특보는 오늘 모두 해제됐습니다.
파주시 비룡대교 수위는 어제 오후 2시 40분 13.54m를 기록했으나 차차 낮아져 오늘 오전 11시에는 7.49m였습니다.
북한에서 유입되는 수량도 크게 줄어 임진강 최북단 관측 지점인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오늘 오전 11시 4.62m로 떨어졌습니다.
임진강 유역의 홍수 조절 역할을 하는 연천군 군남댐 수위도 엊그제(5일)에는 39.99m까지 올랐으나 오늘 오전 11시에는 29.22m로 낮아졌습니다.
한강 유역 주요 댐의 유입량이 줄어들자 당국은 댐 방류량도 줄였습니다.
소양강댐의 방류량은 전날 초당 2천700t에 달했으나 오늘 오전 11시에는 2천t으로 줄었습니다. 전날 초당 1만8천t에 달했던 팔당댐 방류량도 오늘 오전 11시 1만1천t으로 감소했습니다.
한편,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오늘 오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회의를 열어 주요 하천과 댐의 홍수 위험 관리와 피해 시설 복구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10개 시·군에 있는 상수도 시설 63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이 가운데 50곳에서는 현재 복구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하수도 시설 16곳, 폐수처리시설 1곳,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3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환경부는 이번 집중호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한강 등 4개 홍수통제소의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