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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역사에 한 획 긋고파"…트레저, 블랙핑크 이을 `YG 신인`의 강렬 포부
입력 2020-08-07 12:1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명제를 가슴에 품은 열두 명의 평범한 소년이 '트레저 이펙트(TREASURE EFFECT)'라는 원대한 꿈을 안고 비상의 날개를 편다. '4세대 K팝씬 대표주자'를 일찌감치 예고한 12인조 보이그룹 트레저(TREASURE)의 탄생이다.
7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TREASURE THE FIRST STEP : CHAPTER ONE' 데뷔 기념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트레저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블랙핑크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그룹이자, 빅뱅, 위너, 아이콘에 이어 5년 만에 선보이는 YG 보이그룹이다.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방송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YG보석함'을 통해 탄생했다.
당초 이들은 7인조로 구성됐지만 올해 초 최현석, 지훈, 요시, 준규, 마시호, 윤재혁, 아사히, 방예담, 도영, 하루토, 박정우, 소정환까지 12인조로 재정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진정 '꿈의 데뷔'를 앞두고 설렘과 떨림이 교차하는 소감을 밝힌 이들은 'YG 보석함' 이후 다소 데뷔가 늦어진 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속내를 드러냈다. 도영은 "보다 멋진 것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데뷔가 밀려서 초조하거나 불안했다기보다는 더 욕심나고 열심히 하게 됐다.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더 깊이 배울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SBS 'K팝스타'부터 무려 7년간 연습생 기간을 거친 예담은 "오랜 연습 기간을 거치면서 많은 성장할 수 있었다. 초조하거나 불안하다기보다는 스스로 뿌리내리기 작업 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성적으로나 실력적으로나 성숙할 수 있었고, 오래 걸린 만큼 더 좋은 퀄리티로 팬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해다"고 말했다.
대규모 팀인 만큼 트레저는 이례적으로 리더도 현석, 지훈 총 2명이다. 이에 대해 지훈은 "열두명 멤버로 대가족이다 보니 두명이 팀을 이끄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해주셨다. 실제로 현석이형과 같이 이끌며 좋은 시너지 내고 있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석은 "지훈이와 함께 트레저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게 감사한 기회인 것 같다. 고맙게도 멤버 한명 한명 다 마음과 뜻이 맞아 잘 전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리더로서 힘든 점도 전혀 없고, 계속 같이 트레저와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석은 "어려운 친구는 전혀 없다. 멤버들끼리 소통도 많이 하고, 서바이벌 프로그램 하면서 많이 가까워져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저가 지닌 기존 YG 보이그룹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현석은 "기존 YG 스타일에 더해 트레저만이 할 수 있는, 다인원의 칼군무 장점이 더해져 훨씬 크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래 마지막 부분 떼창도, YG 노래에 떼창이 있었지만 다인원이 춤추며 떼창 하는 모습에서 우리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우는 "시작인 만큼 여러 분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봐주실 지 긴장도 된다. 트레저가 12명이기에 가능한 것들이 있고, 우리만의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속사 직속 선배인 블랙핑크의 글로벌 활약은 트레저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고. 예담은 "우리도 블랙핑크 후배이자 팬으로서 멋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블랙핑크 선배들처럼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위로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첫 발이 될 'THE FIRST STEP' 시리즈는 12개의 빛나는 점이 모여 하나로 완성된 트레저가 세상을 향해 내딛는 첫걸음을 상징한다. 12명의 멤버들이 겪어가는 수많은 '처음'을 담아갈 예정으로, 첫 앨범 'CHAPTER ONE'에서는 처음 사랑에 빠진 어린 소년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이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는 트레저지만 정식 데뷔 전부터 이미 화려한 여정을 달리고 있다. K팝 신인 그룹 중 최단 시간 내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 진입, 6주 연속 차트인하는가 하면 데뷔 전임에도 빌보드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 2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29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번 앨범은 선주문량 17만장을 돌파하며 막강한 팬덤을 입증했다. YG 역대 신인 최대 초동 기록에도 청신호를 켰다.
데뷔 앨범 선주문 17만장 등 신인으로서 이례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데 대해 멤버 지훈은 "공식 유튜브나 SNS를 보시면 해외 팬들이 많은 사랑을 주고 계시다. 우리도 예상치 못했는데 많은 K팝 선배님들이 영향을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더 수월하게 해외 팬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지금도 실감 안 난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4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를 일찌감치 예약한 트레저. 자신들의 세계관에 대해 현석은 "우리의 세계관은 '어디든 보석이 있을 수 있고, 그게 무엇이 됐건 나의 보석을 찾으라'는 것이다. 정말 소소하다. 누군가에겐 옷이나 신발이 될 수도 있는, 소소한 우리만의 보석을 찾자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닮고 싶은 선배 그룹에 대해서는 "한 선배님을 고르기 어렵다. 연습 해오면서 많은 분들의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배우고 있다. 특정 한 분보다는 많은 선배님들을 보다 보니, 다 존경한다. 다 우리의 롤모델이다"고 말했다.
데뷔 앨범을 통해 꿈꾸는 단기 목표는 '멜론 차트 100위' 진입. 정환은 "멜론차트 100위 안에 드는 게 목표다. 순위보다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그룹이 되는 것이 진짜 목표"라고 말했다.
지훈은 "멤버 수가 많은 만큼 개성이 뛰어나고, 개성이 뭉치면서 좋은 시너지도 내고 있다. 정환이가 말했다시피 좀 더 팬들에게 기대감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궁극의 목표는 원대했다. 현석은 현석은 "꾸준히 밝게 모든 분들께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트레저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현석은 그러면서 "세대가 지나도 회자될 수 있는 좋은 음악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또 벼는 익을수록 고개 숙인다는 말처럼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트레저 데뷔 앨범 'THE FIRST STEP : CHAPTER ONE'은 7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실물 앨범은 13일 오프라인 매장에 발매된다.
psyon@mk.co.kr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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