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브랜드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퓨처브랜드가 최근 공개한 '2020 톱 100대 브랜드'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직전(2018년) 순위인 9위 보다 6게단 뛰어오른 삼성전자는 올해 1위에 오른 애플에 이어 정보기술(IT) 기업 중 두번째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퓨처브랜드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하는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기반으로 자체 분석을 진행해 2년 간격으로 순위를 발표한다. 퓨처브랜드 측은 최고경영자(CEO), 고위 공직자 등 관련분야 지식을 갖춘 전문가 3000여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심층 설문을 거쳤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는 주요 평가지표 중에서 '혁신'과 '만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생각한 삼성전자의 첫 인상으로는 '존경(Admiration)'이 35%로 가장 높았고, '열정(Passionate)' 34%, '친밀함(Close)' 22%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현재와 3년 후 미래 모습에 대해선 '앞으로 전진할 것(Moving Ahead)'이란 답변이 76%로 가장 많았고 '현상 유지(Standing Still)' 응답은 19%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PwC 시가총액 순위는 21위이지만 브랜드 가치는 3위로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됐다. 이는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실제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100대 브랜드 명단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조사에서는 직전(2018년) 조사에서 4위에 머물렀던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도 최고 재벌 릴라이언스 그룹이 2위를 차지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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