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진에어, 유증으로 재무적 불확실성 탈출"
입력 2020-08-06 08:31 


한국투자증권은 6일 진에어가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데 대해 한발 먼저 재무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전날 진에어는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1092억원이며 발행주식수는 기존 보통주의 50%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예정가액은 728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27% 할인됐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11월 16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항공업계에서 진에어는 그나마 가장 잘 버티고 있었던 항공사라고 평가했다. 올해까지는 견딜 재무적 체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말 진에어의 현금성자산은 1865억원이며 2분기에는 500억원 이상을 소진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처럼 국제선이 90% 이상 중단되는 경우 월 소진액은 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여행 수요의 감소가 코로나19 초기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내년까지 국제선 여객수요의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결국 진에어 역시 유상증자는 불가피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항공사들은 유증에도 연내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반면 진에어는 한 발 먼저 재무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이제는 코로나19 이후를 위한 재정비에 속도를 낼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참여에 대한 우려 역시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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