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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트 감독 "김광현, 70구 정도 소화 준비중" [인터뷰]
입력 2020-08-06 06:48 
쉴트 감독은 김광현이 원래 주중 디트로이트 원정에 나올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긴 휴식 끝에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돌아온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은 계획을 소개했다.
쉴트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발표했다. 감독은 잭 플레어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다 허드슨, 김광현, 다니엘 폰세 데 레온을 선발 투수로 발표했는데 이것이 로테이션 순서라면 김광현은 오는 1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그는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스스로를 증명해내는 것 이상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김광현에게 선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대신한다.
김광현은 지난 7월 25일 피츠버그와 개막전에서 9회 등판, 1이닝을 던졌고 이후 한 번도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이후 2주 가까이 나오지 못했다. 마무리가 나올 상황이 없었고, 팀은 지난 밀워키 원정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6일간 격리됐다.
쉴트는 "계속해서 케이케이(김광현의 애칭)에게서 피드백을 얻고 있다. 원래 그는 주중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선발로 나와 70구 정도를 던질 계획이었다. 그 계획에서 시작해 선수의 몸 상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유격수 폴 데용, 선발 투수 마르티네스를 비롯한 7명의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오랜 시간 호텔에 격리돼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이날부터 이틀간 훈련하고 바로 시즌을 재개한다.
쉴트는 "이상적인 휴식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좋은 습관을 갖고 있고,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자료들도 있다"며 경기에 뛸 준비가 됐을 거라고 자신했다.

호텔 격리에서 벗어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말 그대로 '신선한 공기'가 너무 좋다"고 답한 그는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6일간 호텔에 있다가 밖에 나와 몸을 움직이며 땀을 내니까 너무 좋다"며 격리에서 벗어난 소감도 전했다.
"무엇인가 우리 공간에 들어온 것이 분명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이 나라에서만 500만 명이 감염된 바이러스다. 전세계가 활동을 중단했다. 그만큼 빠르게 움직이고, 정말 지저분한 바이러스다. 우리 선수들은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더 엄격하게 하고자 한다. 불펜에서 모든 인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6피트 이상 거리를 둬야한다. 더그아웃에는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만 들어올 수 있다. 하이파이브같은 신체 접촉도 보다 더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자신의 격리 생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계속 연락하며 괜찮은지를 물었다. 다른 선수들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체크했다. 코치진이나 모(존 모젤리악 사장), 의료진과도 계속해서 대화했다. 남는 시간에는 아내와 통화도 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며 지난 6일을 떠올렸다.
원정 숙소였던 피스터 호텔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들에게도 힘든 상황이었을텐데 우리 선수단을 정말 잘 도와주고 돌봐줬다. 룸서비스도 너무 좋았다. 랜치 소스를 곁들인 프렌치 프라이를 적극 추천한다. 귀신이 나오는 숙소로 유명하던데 나는 못봤다. 그들이 나왔는데 조용해서 내가 못본 것일 수도 있다"며 말을 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집단 감염으로 총 7경기를 놓쳤다. 60경기 시즌임을 생각하면 적지 않은 손해다. 그는 "우리 팀 선수들은 아주 강하고, 헌신적이다. 상황이 공평하든 아니든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런 것이고, 여기서 방법을 찾을 것이다.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에 대해 헌신하며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이 카지노에 방문했다'는 루머를 의식한 듯, "우리 선수들은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 방에 머물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 서로를 돌보고 응원하고 있다. 이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정말 칭찬한다"는 말도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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