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여름휴가 `집콕` 대세에 카드사 신상카드 바뀐다
입력 2020-08-05 16: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여름휴가 트렌드로 '집콕'이 꼽힌다. 카드사들 또한 이에 발맞춰 여행 혜택을 대폭 축소하고,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자사 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2020 여름휴가 어디로 갈 예정인가요?'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약 3주간 카드고릴라 이용자 중 1511명이 참여했다.
여름휴가 계획을 묻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1위는 34.1%(515표)로 '집에서 휴식'이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외출 자체가 위험한 만큼 3명 중 1명 꼴로 휴가를 가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2위는 '언택트 가능한 독채 펜션·풀빌라(21.8%, 329표)', 3위는 '자연을 찾아 캠핑·글램핑(14.6%, 220표)'이 올랐다. 2위와 3위를 합치면 약 36.3%로, 휴가를 떠날 계획인 이들 중 반 이상은 '언택트'가 가능한 방식을 선택했다.
4위는 '가성비 3-4성급 호텔·리조트(12.2%, 184표)', 5위는 '5성급 럭셔리 호텔·리조트(10.6%, 160표)', 6위는 '감성 넘치는 에어비앤비·게스트하우스(4.9%, 75표)'가 차지했다. 7위인 '입국 허용된 외국 여행지(유럽, 괌 등)'도 1.8%(28표)를 얻었다.

실제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6월 발표한 카드고릴라 2020년 상반기 총결산에서도 2019년 총결산에서 30위권 내에 총 5종이 차트인했던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는 '삼성카드&마일리지플래티넘' 1종만 생존했다. 반면 '온라인쇼핑' 혜택의 인기는 확연히 상승해 2020년 상반기 결산에서 새롭게 30위권에 진입한 카드 14종 중 8종이 쇼핑특화카드거나 온라인쇼핑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카드업계도 이에 발맞춰 신상카드에 '언택트' 혜택을 탑재하고 있다. 디지털 구독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카드가 2월 출시한 '디지털러버(DIGITAL LOVER)'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4대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1만원 할인을 해주고, 6대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5%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카드가 2월 출시한 '삼성카드 2 V4'도 넷플릭스, 웨이브 등 4개 스트리밍 업종에서 5% 할인을 제공한다. 이외에 온라인쇼핑과, 배달앱, 마켓컬리 등에서도 5% 할인이 된다.
우리카드가 2월 출시한 '카드의정석 아파트(APT)'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정기권을 30% 할인해준다. 6월 출시한 '카드의정석 언택트(UNTACT)'도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등 영상 및 음원 정기결제 가맹점 7곳에 대해 10% 할인을 제공한다. 공과금과 렌탈료 역시 10% 할인이 된다. KB국민카드가 3월 출시한 '이지링(Easy Ring) 티타늄'은 넷플릭스, 멜론, 지니에서 월 최대 2000원까지 할인이 된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휴가의 풍토가 달라진 만큼 휴가철 소비패턴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에는 해외여행이나 공항, 해외결제 관련 혜택이 수요가 높았다면 이제는 온라인쇼핑, 배달앱, 스트리밍, 간편결제 등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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